카카오페이(대표 신원근)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351억원과 영업이익 586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다시 경신했다. 금융 서비스 매출이 처음으로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어선 가운데 결제와 플랫폼 부문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며 수익 구조 다변화가 본격화됐다.
카카오페이 CI. [이미지=카카오페이]
◆ 거래액 54조 돌파…온·오프라인 결제 고른 성장
카카오페이 2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 추이. [이미지=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의 2분기 연결 기준 거래액(TPV)은 54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 증가했다. 매출로 연결되는 매출 기여 거래액은 15조7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9% 늘었으며 전체 거래액의 29% 수준을 유지했다.
결제 서비스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25% 증가했다. 온라인 결제 거래액은 외부 가맹점 결제 확대에 힘입어 16% 늘었고, 오프라인 결제는 ‘굿딜’ 등 혜택 프로그램의 효과로 58% 증가했다. 해외 결제도 방한 여행 수요 확대와 전략 가맹점 프로모션에 따라 21% 늘었다.
온라인 결제 부문에서는 카카오 계열 외 외부 가맹점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2% 증가했다. 이에 온라인 결제 매출에서 외부 가맹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65%까지 확대됐다. 자체 데이터와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사용자별 맞춤 혜택을 제시하고 온라인 이용자를 오프라인 결제로 연결한 전략이 거래 증가로 이어졌다.
오프라인 결제 월간 이용자 수는 600만명을 돌파했다. 2분기 누적 결제 건수는 1억5000만건으로 전년동기대비 31% 증가했다. 오프라인 결제 혜택을 이용한 고객은 월 300만명, 할인 프로그램 ‘굿딜’ 이용자는 월 40만명까지 늘었다.
송금 서비스 거래액은 주식 거래 증가로 본인 계좌 간 송금이 확대되면서 전년동기대비 21% 증가했다. 카카오페이머니 충전 잔액은 2조8157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 금융 매출 75% 증가…투자·보험 자회사 성장 견인
카카오페이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335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0.6% 증가했다. 결제와 금융, 플랫폼 서비스가 세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하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결제 서비스 매출은 141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했다. 금융 서비스 매출은 1752억원으로 75% 늘며 전체 매출의 52%를 차지했다. 금융 서비스 매출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 서비스 가운데 투자와 보험 매출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99%, 86% 증가했다. 플랫폼 서비스 매출도 광고와 통신중개 사업 성장에 힘입어 185억원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44% 늘었다.
카카오페이증권의 성장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전체 예탁자산은 전년동기대비 279%, 주식·연금자산은 391% 증가했다. 국내외 증시를 통해 유입된 투자자 자금은 4조8000억원에 달했다.
일반 주식거래 투자자로 전환된 이용자 비율도 전년동기대비 20%포인트 상승해 30%를 넘어섰다. 카카오페이증권의 2분기 매출은 1219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631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섰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2분기 매출은 25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펫보험과 휴대폰보험 판매가 늘고 정기납입 신계약이 확대되면서 상품 포트폴리오의 계절적 변동성도 낮아졌다.
이번 2분기 원수보험료는 전년동기대비 66% 증가했고, 정기납입 보험료는 같은 기간 134% 늘었다. 증권과 보험 자회사의 외형 확대가 연결 금융 매출의 성장을 견인하며 결제 중심이던 수익 구조도 금융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됐다.
◆ 영업익 6.3배 증가…데이터 기반 금융 플랫폼 강화
카카오페이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58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28.2% 증가했다. 전년동기보다 약 6.3배 늘어난 수치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당기순이익은 49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1.3% 증가하며 최대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률은 17.5%, 당기순이익률은 14.8%로 지난 1분기에 이어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675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결 영업비용은 276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확대에 따라 광고선전비가 늘었지만 매출 대비 비중은 8% 수준으로 유지됐다. 카카오페이는 실적과 연계해 마케팅 비용을 집행하는 성과 중심의 자원 배분 기조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대출 서비스에서는 대안 신용평가모형인 ‘카카오페이 스코어’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2분기 기준 12개 금융기관과 도입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안으로 도입 기관을 20곳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평가 항목을 추가하고 고객군을 세분화해 금융회사별 활용도를 높이는 동시에 카카오페이 자체 대출 서비스와의 연계도 강화한다. 결제와 금융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별 신용평가와 맞춤형 상품 추천 역량을 높여 플랫폼 경쟁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지속해서 추진해 온 데이터 기반 맞춤형 서비스와 사용자 락인 강화, 자회사 운영 효율화 시너지의 결실로 수익성 중심 체질이 안착한 것”이라며 “독자적 데이터 및 플랫폼 역량을 바탕으로 차세대 금융 플랫폼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