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콘(대표이사 김종현)이 국내 최초로 글로벌 간편결제 통합 서비스 ‘글로벌 페이(Global Pay)’를 오픈하며 외국인 관광객의 결제 불편을 해소하고 국내 지역경제의 새로운 활로를 열고 있다.
쿠콘이 서울페이 내에 위챗페이와 유니온페이를 연동했다. [사진=더밸류뉴스]
쿠콘은 서울페이 내에 위챗페이와 유니온페이를 연동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통합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은 서울 내 약 52만 개 가맹점에서 QR코드 스캔만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게 됐다.
서울페이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지역 상권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의 핵심 플랫폼으로, 쿠콘은 서울시가 지정한 글로벌 결제·정산 운영사업자로서 해외 결제 네트워크와 서울페이 간의 연결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연동은 단순한 결제 기술 도입이 아니라, 글로벌 결제 인프라를 공공 플랫폼과 결합한 첫 사례로 평가된다.
최근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결제 불편은 주요 관광 애로사항으로 꼽혀왔다. 특히 중국 관광객의 경우 국내 일부 가맹점에서 위챗페이나 유니온페이 결제가 불가능해 불편을 겪는 사례가 많았다. 유니온페이는 전 세계에 90억 장 이상의 카드를 발급한 세계 최대 결제 네트워크이며, 위챗페이는 10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쿠콘은 이번 연동을 통해 서울페이 가맹점이 별도의 외화 결제 시스템이나 추가 단말기 없이 글로벌 결제를 수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가맹점의 비용 부담을 줄이고, 외국인 고객의 소비 유입을 촉진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쿠콘은 서울페이를 시작으로 국내 주요 간편결제 서비스에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를 순차적으로 연동할 계획이다. 현재 쿠콘은 전국 200만 개 오프라인 가맹점, 10만 개 프랜차이즈, 4만여 대 ATM을 연결한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어, 글로벌 확장 기반이 이미 탄탄하다.
업계 관계자는 “쿠콘의 이번 행보는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에도 기여하는 상생 모델”이라며 “지자체와 민간 기업이 협력해 디지털 결제 생태계를 확대하는 대표적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쿠콘은 앞으로 글로벌 결제사와의 협력 범위를 넓혀, 외국인 관광객이 국경의 장벽 없이 한국의 다양한 상권에서 자유롭게 결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