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2025.08.15 (금)
포스코이앤씨가 연이은 중대재해로 인한 위기 속에서 ‘안전 최우선 경영’을 실현하기 위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회사는 지난 5일 송치영 포스코홀딩스 그룹안전특별진단TF 팀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하고, 재해 원천 차단을 위한 전면 쇄신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최근 발생한 연이은 사고에 대한 엄중한 책임 의식과 함께, 전사적 신뢰 회복과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특단의 조치로 풀이된다.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신임 사장. [사진=포스코이앤씨]
송치영 신임 사장은 포스코 포항제철소 안전환경부소장, 포스코이앤씨 안전보건센터장, 포스코엠텍 대표이사, 포스코 설비본원경쟁력강화TF 팀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그룹 내에서 손꼽히는 안전 전문가다. 특히 설비·안전·전략 등 현장과 본사를 아우르는 풍부한 경험과 식견을 바탕으로 조직 내 신뢰가 두터운 인물로 평가받는다.
송 사장은 별도의 취임식 없이 6일 첫 공식일정으로 ‘광명~서울 고속도로 1공구’ 건설현장을 찾아 사고 경위를 직접 점검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현장 안전관리 실태를 집중적으로 살폈다. 포스코이앤씨는 그를 중심으로 전사적 안전역량을 결집해 ‘재해 예방’을 넘어 ‘안전이 일상화된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안전관리 시스템을 근본부터 재설계하고, 실효적인 현장 중심 안전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포스코이앤씨는 또 “안전이 확보되지 않으면 사업 확장은 무의미하다”는 판단 아래, 인프라사업 신규 수주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당장의 성과보다 안전 확보가 최우선이라는 경영 철학이 반영된 조치다.
송 사장은 “가장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며 “전 임직원이 하나 되어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회사는 건설업계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 온 하도급 구조에 대해서도 전문가 의견 수렴을 통해 제도적·현장적 보완책을 단계적으로 마련, ‘대한민국 안전문화 모범 사례’를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사장 프로필
1964년 부산 출생
부산동고등학교, 부경대학교 기계공학과
포항공과대학교 기술경영(MBA) 석사
1989년 포스코 제강정비과 입사
포스코 설비혁신국장, 철강생산전략실 글로벌O&M그룹장
포스코 포항제철소 안전환경부소장
포스코이앤씨 CSO(전무)
포스코엠텍 대표이사
포스코 설비본원경쟁력강화TF 팀장(부사장)
포스코홀딩스 그룹안전특별진단TF 팀장(2025.8, 부사장)
홍순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