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계열사인 한국공항㈜(대표 이수근)이 미국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정비조직 인증을 획득하며 국제 항공정비 분야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한국공항은 지난 7월 11일자 인증 취득 사실을 밝히며, 이번 성과를 통해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정비 시스템을 국제적으로 입증했다고 30일 전했다.
한국공항, FAA 정비조직 인증 획득. [자료=한국항공]
FAA는 미국 운수부 산하 항공행정기관으로 항공교통, 항공안전, 공항운영 등 전반적인 항공 산업 관련 업무를 총괄한다. 또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등과 협력하며 국제 항공산업 표준을 주도하는 글로벌 기관으로 평가된다. FAA 인증은 전 세계적인 신뢰도를 담보하는 품질 보증 시스템으로, 이를 취득한 기업은 항공정비 품질과 관리 역량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한국공항은 지난 2006년 항공정비사업에 진출한 이래 축적해온 안정적인 정비 역량을 기반으로 FAA의 까다로운 인증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인증 심사 과정에서는 PASI(사전 신청 의향서), RSQCM(정비조직·품질관리 절차서) 등 필수 서류 준비는 물론, 정비시설 개선, 장비 세팅, 정비 문서 양식 표준화 등 전반적인 시스템 업데이트를 수행했다. 모회사 대한항공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 속에 1년 반 만에 심사를 통과하며 최종 인증을 완료했다.
한국공항 관계자는 “기관의 엄격한 평가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모든 과정을 성실히 수행했다”며 “FAA 인증을 통해 글로벌 항공 산업에서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검증받은 만큼 앞으로 활발한 사업 확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국공항은 이번 FAA 인증 취득 외에도 FAA와 유사한 제도를 운영 중인 라오스교통부(DCAL)와 필리핀민간항공국(CAAP)으로부터 정비조직 인증을 추가로 취득하며, 국제 항공정비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정비 사업자로서의 명성을 높이는 동시에 다양한 국가와 항공사와의 협력 기회를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FAA 인증을 계기로 한국공항은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미국 국적 항공사에 대한 정비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신규 취항 항공사의 정비지원 계약 수주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사업 확장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한국공항 관계자는 “지상조업 전문회사로서의 명성뿐만 아니라, 항공정비 분야에서도 높은 신뢰성을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항공기의 안전한 운항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지속적인 시스템 강화와 서비스 확대를 통해 글로벌 항공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국공항은 대한항공을 포함한 50여 개 항공사에 항공기 지상조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최대 지상조업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외에도 한진제주퓨어워터, 제동한우, 물류장비 렌탈사업, 세탁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다각적으로 전개 중이다.
이번 FAA 인증 취득은 한국공항이 항공기 정비 부문에서도 전문성을 인정받으며 글로벌 항공시장에서 도약할 준비를 마쳤음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안전성과 신뢰성을 발판 삼아 국내외 항공사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