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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2050년 탄소중립 선언…'스코프3' 인벤토리 구축 전방위 대응

- 아연 제련업계 첫 탄소중립 로드맵…영풍 '2040년 60% 감축' 야심찬 목표

- 비철금속업계 ESG 선도…공급망 전체 온실가스 관리체계 구축

  • 기사등록 2025-07-02 1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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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호겸 기자]

㈜영풍(대표이사 김기호)이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기후변화 대응의 최종 목표로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체계적인 중장기 감축 전략을 공식화했다. 아연 제련 공정에서의 직접 배출은 물론 공급망 전체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까지 포괄하는 전방위 대응체계를 구축해 본격적인 실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영풍은 2일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ESG 보고서) 발간을 통해 이 같은 탄소중립 로드맵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비철금속 업계에서 주목할 만한 움직임으로, 탄소집약적 산업의 친환경 전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영풍, 2050년 탄소중립 선언…\ 스코프3\  인벤토리 구축 전방위 대응영풍이 '2025 ESG 보고서'를 발간하고, 공급망 전반의 온실가스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스코프 3' 인벤토리 체계를 구축했다. [이미지= 영풍]

보고서에 따르면 영풍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에 부합하는 단계별 감축 목표를 설정했다. 2030년까지 기준년도 대비 11.4% 감축을 시작으로, 2040년에는 60% 대폭 감축, 2050년에는 완전한 탄소중립 달성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정책과 궤를 같이 하면서도, 기업 차원에서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한 목표치를 명시한 것이 특징이다.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 실행방안도 함께 제시됐다. 우선 전력구매계약(PPA) 체결과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구매를 통해 전력 부문에서의 온실가스 배출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갈 예정이다. 이는 제조업체들이 활용할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감축 수단 중 하나로 평가된다.

주목할 점은 감축이 기술적으로 어려운 잔여 배출량에 대해서는 오프셋 크레딧(Offset credit) 구매를 통한 상쇄 전략을 병행한다는 것이다. 이는 현실적인 제약을 인정하면서도 최종 목표 달성을 위한 다각적 접근을 시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더욱 혁신적인 것은 공급망 전반의 온실가스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스코프 3(Scope 3) 인벤토리 체계 구축이다. 이를 통해 원자재 조달부터 제품 사용 및 폐기까지 전 생애주기(Life Cycle)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정밀하게 추적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스코프 3 관리는 국제적으로 ESG 평가의 핵심 지표로 부상하고 있어 영풍의 이번 도입은 시의적절한 대응으로 보인다.

아연 제련업은 전통적으로 탄소집약적 산업으로 분류되어 탄소중립 달성에 상당한 기술적, 경제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 영풍의 이번 발표는 이러한 제약 속에서도 체계적이고 단계적인 접근을 통해 장기적 목표 달성이 가능함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풍 관계자는 "ESG 경영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기업 생존의 필수 조건이라는 인식 하에, 환경·사회·지배구조 전 부문에서 책임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실현 가능한 구체적 실행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laghrua823@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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