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훈 인턴 기자
JW중외제약(대표이사 신영섭) 자회사 C&C신약연구소(대표이사 박찬희)의 연구가 국가신약개발사업으로 선발돼 제 2형 염증성 면역 질환 치료를 위한 개발에 착수한다.
C&C신약연구소는 'STAT6 타깃 호산구성 식도염 치료제' 개발 연구가 '2025년도 제 1차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에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JW중외제약 자회사 C&C신약연구소의 STAT6 타깃 호산구성 식도염 치료제 개발 연구가 2025년도 제 1차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에 선정됐다. 이미지는 JW사옥. [이미지= JW중외제약]
국가신약개발사업은 국내 제약 및 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범부처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이다. 2021년부터 10년간 국내 신약개발 R&D 생태계 강화, 글로벌 실용화 성과 창출 등을 목표로 신약 개발의 전주기 단계를 지원한다.
연구소는 이번 사업 선정으로 16개월간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연구소는 STAT6 단백질을 직접 저해하는 선도물질(리드화합물)을 최적화하고, 경구용 저분자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비임상단계 진입을 목표로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호산구성 식도염은 식도 내 과도한 제2형(Th2) 면역 반응으로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이 질병은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희귀질환이다. 특히 낮은 복약 순응도와 재발 및 불응 문제로 인해 새로운 기전의 표적 치료제에 대한 의료 수요가 크다.
STAT6는 인터류킨 4(IL-4) 및 인터류킨 13(IL-13) 자극에 반응하는 제2형 염증 반응의 핵심 조절인자다. 이 인자는 호산구의 식도 침윤을 유도하는 이오탁신(Eotaxin) 단백질의 발현을 조절한다. 연구소는 STAT6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직접 저해하는 작용기전(약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효과를 나타내는지를 설명하는 일)의 선도 물질을 확보했다. 또 세포 및 동물 실험을 통해 Th2 유전자 발현 감소와 항염증 효과를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JW홀딩스(대표이사 이경하 차성남)의 인공지능 기반 신약 연구개발 통합 플랫폼 '제이웨이브(JWave)'를 통해 발굴한 선도물질을 기반으로 진행된다. 제이웨이브는 유효 약물 탐색부터 선도물질 최적화까지 전 주기 신약 연구에 활용되는 JW 고유의 플랫폼이다.
연구소는 이번 연구로 비임상 진입을 위한 후보물질의 구조 최적화와 약물동태, 독성시험 등의 기반 데이터를 확보한다. 또, 호산구성 식도염 외에도 아토피 피부염, 천식 등 Th2 기반 염증성 면역 질환으로의 적응증(어떤 약이나 수술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질환이나 증세) 확대 가능성도 검토할 예정이다.
C&C신약연구소 관계자는 “STAT6는 제2형 염증 반응의 핵심 조절인자로, 이번 선도물질은 희귀질환을 포함한 다양한 면역질환의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AI 기반 플랫폼을 활용한 혁신신약 연구를 지속해 미충족 수요가 높은 치료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