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사장 정희민)가 글로벌 설계사 유엔스튜디오와 협업해 용산 정비창전면 제1구역에 미래형 복합도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독창적 설계를 통해 용산의 입지 경쟁력에 걸맞은 도시경관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포스코이앤씨 '용산정비창전면 제 1구역 개발' 요약. [자료=더밸류뉴스]
포스코이앤씨는 9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 정비창전면 제1구역을 미래형 복합도시로 개발하기 위해 세계적 건축설계사 유엔스튜디오(UNStudio)와 협업한다고 밝혔다. 이번 설계는 단순한 주거단지 조성이 아닌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구축을 목표로 한다.
정비창전면 제1구역은 1호선 용산역, 4호선 신용산역을 포함해 향후 GTX-B, 신분당선 연장 등 5개 노선이 예정된 '펜타 역세권'에 위치한다. 인근에는 용산국제업무지구, 용산공원, 전자상가 재개발, 노들섬 프로젝트 등 대규모 도시계획이 예정돼 있어 미래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UNStudio는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글로벌 설계 그룹으로,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 박물관, 두바이 교통허브, 싱가포르 복합단지 등 30여 개국에서 120여 건의 랜드마크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국내에서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압구정 갤러리아, 한남4구역 등 주요 프로젝트에 참여한 바 있으며, 최근 도시정비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포스코이앤씨가 제안한 용산 정비창전면 제1구역 조합 원안 설계 조감도. [이미지=포스코이앤씨]
포스코이앤씨는 그간 송도국제업무지구, 해운대 엘시티, 여의도 파크원, 판교 제2테크노밸리 등 대형 복합개발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용산 프로젝트에도 맞춤형 특화 설계를 적용한다. 단지 내부 길, 조망, 커뮤니티, 상업시설, 공공 동선 등 모든 요소를 조합원과 미래 세대를 위한 삶의 무대로 설계하고 있다.
외장 패널과 내장재에는 포스코의 프리미엄 철강재 ‘포스맥(PosMAC)’을, 구조체에는 ‘Pos-H’를 적용해 내구성과 고급감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기존의 틀을 깨는 독창적 디자인으로 용산 정비창전면 제1구역만을 위한 설계를 완성하고자 한다”며 “UNStudio와 함께 글로벌 수준의 도시공간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용산 정비창전면 제1구역 재개발사업은 지하 6층~지상 38층, 12개 동 규모로 진행되며, 공동주택 777세대와 오피스텔 894실, 상업·업무시설이 포함된다. 총 공사비는 약 9558억원으로, 입찰은 4월 15일 마감, 시공사는 6월 중 선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