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행장 이호성)이 프로골프 선수들을 위한 획기적인 연금제도 도입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지난 10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하나은행 본점에서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와 신탁 기반 연금제도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호성(오른쪽) 하나은행 은행장이 지난 10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하나은행 본점에서 김원섭 KPGA 회장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하나은행]
협약은 하나은행이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소속 선수들을 위한 연금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마련됐다.
새로 도입되는 연금제도의 핵심은 KPGA 투어 상금의 3%를 연금 재원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상금의 2/3는 컷통과 연금으로, 1/3은 포인트 연금으로 구성되며 선수들의 투어 성적에 따라 개인별로 차등 적립된다.
특히 하나은행의 신탁을 통해 투명하고 체계적으로 관리되며, 협회, 선수, 전문가로 구성된 연금위원회에서 세부 운영 사항을 논의한다.
김원섭 KPGA 회장은 “하나은행과 KPGA 그리고 우리 선수들은 하나가 돼 연금제도를 보다 탄탄하게 운용함과 동시에 투명성과 경쟁력 모두를 확보해 나아갈 것이다”며 “KPGA는 연금제도가 성공적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프로스포츠 최초로 소속 선수들의 안정적인 노후대비를 위한 연금제도를 마련하게 됐다”며 “신탁 선도은행인 하나은행의 노하우를 살려 선수들이 노후 걱정 없이 KPGA 투어에만 집중할 수 있는 최적화된 연금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적립된 연금은 선수들이 일정 기간 KPGA 투어에 참여해야 수령 자격을 얻을 수 있어, 선수들의 장기적인 경기 참여를 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