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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빅3, AI 윤리 새 판 짠다..."글로벌 스테이지에 선 한국"

- KT, 통신 산업의 AI 도입, 포용적 디지털 서비스 주제로 한 세션 연속 참여

- SKT, MWC25서 AI 버너너스 선봬..."AI 혁신 촉진하고 건전한 AI 생태계 구축할 것"

- LG유플러스, MWC25서 ‘사람 중심 AI로 만드는 밝은 세상’ 제시..."시장 변화 주도하며 성장할 것"

  • 기사등록 2025-03-06 15: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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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호겸 기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지난 3일(현지 시각)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25'가 개막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각 참가 기업들은 인공지능(AI) 윤리와 통신 산업의 AI 도입 등을 주제로 차세대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고 글로벌 AI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


이번 전시회는 3일부터 6일까지 진행되며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국내외 이동통신사들이 참가했다.


◆KT, 통신 산업의 AI 도입, 포용적 디지털 서비스 주제로 한 세션 연속 참여


KT(대표이사 김영섭)는 배순민 AI Future Lab장 상무(CRAIO) 4일 오전 10시(현지 시각)에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25 행사장에서 열린 ‘윤리적 인공지능 구축(Building Ethical Intelligence)’ 세션에 패널로 참여했다고 6일 밝혔다.


통신 빅3, AI 윤리 새 판 짠다...\배순민 KT AI Future Lab장 상무(CRAIO)가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25 행사장에서 열린 주요 세션에 패널로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 KT]

이 자리에서는 AI 기술이 일상 생활에 깊이 녹아들고 있는 현 시점에서 통신 사업자들의 윤리적인 AI 구현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공정성과 인간 주체성, 프라이버시, 보안, 투명성 등의 책임 있는 AI 도입을 위한 핵심 원칙들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특히 배순민 상무는 KT가 사내에 2024년 4월 책임감 있는 인공지능 센터(Responsible AI Center, RAIC)를 설립하고 AI 활용 윤리 원칙 ‘ASTRI(Accountability, Sustainability, Transparency, Reliability, Inclusivity)’를 제정한 데 이어 책임감 있는 AI 기술 개발 협업을 통한 글로벌 생태계 구축에 헌신해온 점을 강조했다.


같은 날 오후 배 상무는 ‘통신사들은 AI 혁신에 뒤처지고 있는가? (Are Telcos Behind the AI Curve?)’ 세션에도 참여해 각국의 통신 사업자들과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이 세션에서는 통신 산업 내 AI 도입 성공 사례와 어려움, 지역별 차이점 등의 현황을 진단하고, 도입 과정에서의 장애 요인들을 분석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배 상무는 KT와 마이크로소프트가 맺은 전략적 파트너십 사례와 함께 AI 기술 경쟁 시대에 부상 중인 새로운 파트너십의 영향력에 대해 강조했다. 또 인프라, 데이터, 인재 육성, 거버넌스 등의 영역에서 통신사의 역할을 제안했다.


글로벌 통신사 관계자들은 AI가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있고, 이에 대비하는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에는 일제히 공감하는 한편, 생성형 AI 도입에도 넘어야할 산이 많아 에이전틱 AI 시대가 얼마나 빠르게 도래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각기 다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어서 GSMA와 ITU가 공동으로 주최한 ‘여성 ICT 리더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AI와 같은 신기술을 통한 포용적인 디지털 서비스에 대해 토론했다. 배순민 상무를 비롯한 각국의 참석자들은 전 세계의 젊은 여성과 소녀들이 디지털 세계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국내 통신사 중 처음으로 KT가 책임감 있는 AI 최고 책임자(CRAIO)를 위촉하고 윤리적 AI 구현을 위해 앞장서온 만큼 이번 논의들을 통해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KT의 선도적 역할이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배순민 KT AI Future Lab장 상무는 “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윤리적 가이드라인 수립과 실질적 도입 전략은 선택이 아닌 필수” 라며, “KT는 앞으로도 책임 있는 AI 발전을 선도하는 동시에 실용적인 AI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산업의 AI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KT, MWC25서 AI 버너너스 선봬..."AI 혁신 촉진하고 건전한 AI 생태계 구축할 것"


SK텔레콤(대표이사 유영상, 이하 SKT)이 지난 3일부터 진행된 MWC25에서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 유럽통신사업자협회(커넥트 유럽), 도이치텔레콤 등 여러 해외 기관 및 사업자에게 자사의 AI 거버넌스를 소개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6일 밝혔다.


통신 빅3, AI 윤리 새 판 짠다...\SKT AI거버넌스 전담팀 구성원이 GSMA 관계자에게 SKT의 AI 거버넌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SKT]

AI 거버넌스는 인공지능(AI)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해 지속 가능한 기술 발전을 추구하는 가치체계로, 최근 글로벌 기업들은 전담 조직과 윤리 프로그램 구축 등을 통해 그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현지 미팅에 참여한 업계 관계자들은 SKT가 자사 AI 사업 특성에 맞는 AI 거버넌스 원칙을 자체 수립하고 이를 경영 전반에 체계적으로 도입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고 SKT는 밝혔다.


‘T.H.E. AI’는 ‘by Telco, for Humanity, with Ethics AI’의 약자로, SKT AI의 특성(by Telco, 통신기술 기반), 목표(for Humanity, 사람을 향한, 사람을 위한), 가치(with Ethics, 윤리적 가치 중심)를 의미한다. SKT는 이 원칙을 바탕으로 ‘AI 행동 규범(Code of Conduct)’을 구체화해 사규에 반영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서약에 전 구성원이 동참하는 등 조직 내 AI 거버넌스를 체계적으로 정착시키고 있다.


SKT는 앞으로도 GSMA 등의 기관 및 글로벌 사업자들과 AI 거버넌스 필요성을 공유하고, 구축 및 적용 방안에 대한 협력 분야를 발굴하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


또 SKT는 자사 AI 서비스의 기획, 연구, 개발, 운영 등 프로세스 전반에 걸친 신뢰성과 안전성 관리를 강화하는 AI 거버넌스 포탈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AI 거버넌스의 내부 확산에도 힘쓸 예정이다.


정재헌 SKT CGO는 "AI 기술의 신뢰와 안전성을 확보해 혁신을 촉진할 것"이라며, "2025년을 AI 거버넌스 도약의 해로 삼고 'T.H.E AI' 원칙을 통해 글로벌 신뢰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MWC25서 ‘사람 중심 AI로 만드는 밝은 세상’ 제시..."시장 변화 주도하며 성장할 것"


LG유플러스(대표이사 홍범식)는 지난 4일(현지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5 기자간담회에서 홍범식 사장이 “LG유플러스는 AI 기술 자체보다는 AI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집중하는 ‘사람 중심 AI’를 지향한다”며 밝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4A(Assured, Adaptive, Accompanied, Altruistic) Intelligence 전략을 공개했다고 6일 밝혔다.


통신 빅3, AI 윤리 새 판 짠다...\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이 지난 4일(현지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5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New AI' 시대 청사진을 제시했다. [사진= LG유플러스]

우선 고객이 신뢰하고, 안심(Assured)하고 쓸 수 있는 AI 기술에 집중하고, 이를 토대로 고객에게 딱맞는(Adaptive) 경험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어서 고객의 모든 일상을 함께 하는(Accompanied) AI를 거쳐 궁극적으로는 세상과 인류를 밝게 만드는(Altruistic) AI를 만들어 가겠다는 전략이다.


홍범식 사장은 “밝은 세상으로 향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 안심 지능(Assured Intelligence)이다”며 “고객이 안심하고 쓸 수 있는 AI를 만들기 위해서 우리의 근본적인 생각의 프레임을 바꿔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기업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 때 보안은 마지막에 방어적으로 점검하고 있는데, LG유플러스는 이 순서를 완전히 뒤집어 보안 중심의 토대를 쌓는 것부터 시작하는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이 홍 사장의 설명이다. 


홍 사장은 “보안을 최우선으로 하면서도 서비스 개발의 속도는 줄어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아직 국내에서는 누구도 도전해보지 않은 새로운 영역에 LG유플러스가 과감하게 뛰어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심 지능과 관련해 LG유플러스는 이번 MWC25 전시부스에서 AI 분야의 보안 기술인 △안티딥보이스(Anti-DeepVoice) △온디바이스 sLM(small Language Model) △ 양자암호(PQC) 기술 등을 ‘익시 가디언(ixi-Guardian)’이라는 이름으로 선보였다. 글로벌 통신사들 중에서는 LG유플러스가 최초로 선보이는 혁신적 보안 기술들로, LG유플러스는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다양한 차별적 보안 기술들을 선보일 예정이며 안심 지능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rlaghrua823@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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