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로써 콘텐츠의 가치를 높이는데 심혈을 기울여 나가겠다”
23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내 CGV에서 진행된 SCREENX관 론칭 기자간담회.
오윤동 CJ 4DPLEX Studio 담당이 23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내 CGV에서 진행된 SCREENX관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오윤동 CJ 4DPLEX Studio 담당이 SCREENX관에 대해 설명하며 이와 같은 포부를 밝혔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CGV가 영화관의 본질인 스크린, 사운드, 시트(3S)를 최고 수준으로 집결시킨 혁신적인 상영관을 선보이고 관객들에게 더욱 몰입도 높은 영화 경험을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용산 SCREENX관은 기존 4관을 전면 리모델링한 프리미엄 상영관이다. 총 200석 규모로 조성된 이 상영관은 프라이빗 박스 8석을 포함해 전 좌석에 리클라이너를 도입, 관객들에게 최상의 관람 환경을 제공한다. "누워서 보는 영화가 이제는 현실이 됐다"고 오 담당은 설명했다.
기술적 혁신도 돋보인다. 기존 3면(좌·우·정면) 구조에서 한 단계 진화해 천장까지 스크린 영역을 확장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스크린 페인트 기술의 도입이다. 이를 통해 스크린의 화질과 건축 음향 기준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데 성공했다. "화질과 음향의 완벽한 조화를 추구했다"는 것이 CJ 4DPLEX 측의 설명이다.
음향 시스템도 한층 강화됐다. 국내 SCREENX관 최초로 돌비 애트모스를 도입했으며, 스크린 안쪽에 설치된 54개의 스피커는 더욱 입체적이고 풍성한 사운드를 구현한다. 이와 함께 진행된 브랜드 리뉴얼은 SCREENX의 미래 지향적 이미지를 한층 강화했다. 현재 CGV영등포, 일산 등 전국 30개 극장에서 운영 중인 SCREENX는 이번 용산관을 통해 한 단계 진화된 영화 관람 경험을 제시할 전망이다.
◆4면 스크린으로 실제 장소에 있는 듯한 생생함 선사… 영화와 상호작용 가능한 인터렉티브 콘텐츠도 제공
간담회가 시작되고 4개의 시범 영상이 시연됐다. ‘뜻밖의 순간 : 언익스펙티드 저니’, ‘아이유 콘서트 : 더 위닝’, ‘퇴마록’, ‘플로우’ 순이었다.
관객이 23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내 CGV에서 진행된 SCREENX관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뜻밖의 순간 : 언익스펙티드 저니’의 인터렉티브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CJ CGV]
24일 개봉을 앞둔 '뜻밖의 순간: 언익스펙티드 저니'는 새로운 영화 경험을 제시했다. 13분의 짧은 러닝타임 동안 무작정 떠난 바닷가 마을에서 자신을 발견하는 여정을 그린 이 작품은 4면 스크린의 진가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처음엔 일반 영화처럼 정면 스크린만 활용했지만, 놀라울 정도로 선명한 화질과 자연스러운 화면 전환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어 양옆 스크린이 활성화되며 관객들은 끝없이 펼쳐지는 자연 풍경 속으로 빠져들었다. 여기에 천장 스크린까지 더해지며 완벽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특히 관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인터렉티브 콘텐츠는 영화와 관객 간의 새로운 소통 방식을 제시했다.
같은 날 선보이는 '아이유 콘서트: 더 위닝'은 콘서트 실황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지난해 9월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아이유의 첫 월드 투어를 담은 이 다큐멘터리는 4면 스크린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정면 스크린에서는 아이유의 열정적인 무대가, 양옆으로는 8만 관중의 함성이, 천장에서는 화려한 드론쇼가 펼쳐지며 관객들을 실제 콘서트장으로 이끌었다.
다음 달에는 더욱 다채로운 콘텐츠가 관객들을 기다린다. 21일 개봉 예정인 동명 소설 원작의 애니메이션 '퇴마록'과 월말 공개될 4면 숏폼 콘텐츠 '플로우'가 그 주인공이다. 시연회에서 공개된 네 편의 영상은 모두 압도적인 화질과 풍부한 사운드로 기존 영화관과는 차원이 다른 관람 경험을 선사했다.
◆SCREENX 콘텐츠 수 9년 새 600% 증가... 제작 과정 내재화 위해 VFX 파이프라인 구축
23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내 CGV에서 진행된 SCREENX관 론칭 기자간담회가 진행되기 전 상영관에서 영상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SCREENX관은 2013년 국내에 처음 도입됐다. 이후 2015년 첫 상업영화를 개봉했고 같은 해 해외로 진출했다. 2020년에는 e-스포츠 리그오브레전드(LOL) 경기를 3면 SCREENX로 생중계했고 지난해 프로야구 경기를 생중계했다. SCREENX로 제작한 콘텐츠는 2015년 6편에서 지난해 42편으로 늘었다. 상영관 수도 2015년 59개에서 지난해 전 세계 46개국 423개로 늘었다. 올해 540여개, 내년 700여개로 늘릴 계획이다.
SCREENX 글로벌 박스오피스 실적도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인 94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주요 전략 국가인 북미, 일본, 유럽에서 특히 성공했다. 북미는 ‘데드풀과 울버린’, ‘에일리언: 로물루스’의 성공으로 전년대비 51%, 일본은 11%, 유럽은 38% 증가했다. 콘텐츠 수도 전년대비 13편 늘었다. ‘듄: 파트2’, ‘베놈: 라스트 댄스’ 등 지난해 글로벌 박스오피스 톱 20을 기록한 작품 중 17편이 SCREENX에서 상영됐다. 올해는 70여편이 예정돼 있다.
CJ 4DPLEX는 SCREENX관 상영 콘텐츠 확보를 위해 기존 100% 외주로 진행되던 제작 과정을 내재화했다. 제작 인력을 현지 제작사에 파견해 VFX 파이프라인을 구축했고 드림웍스, 일루미네이션 등 글로벌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와 협업해 본편 제작 공정에도 참여했다. 참여한 작품으로 ‘쿵푸팬더4’, ‘슈퍼배드4’, ‘와일드로봇’이 있다. 감독 및 제작자가 기획 단계와 본편 VFX에 직접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11월 20일 개봉한 '위키드'의 감독 존 추가 그 예시다.
CJ 4DPLEX는 향후 4면 스크린 넘어 VR(가상현실) 콘텐츠의 SCREENX 제작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