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총장 이광형)가 치매 정복을 위해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활용한 뇌질환 치료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KAIST는 에이티앤씨(AT&C, 대표 이종원)와 포괄적인 연구 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뇌건강 증진 및 난치성 뇌질환 치료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KAIST의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과 에이티앤씨의 치료 장비를 결합하여 뇌질환 치료 분야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치매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효과적인 치료제가 부족한 상황이다.
에이티앤씨는 기존에 경두개 자기자극술(TMS, 자기장의 변화를 통한 전류를 이용한 비침습적 뇌자극법)을 기반으로 최근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기를 개발하여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 치매 치료기는 TMS 전자기 자극기와 인지 학습 프로그램을 융합한 시스템으로, 인공지능 영상 분석과 로봇 제어 기술을 적용해 정밀한 치료를 제공한다.
KAIST는 에이티앤씨와 협력하여 파킨슨병, 뇌졸중, 경도인지장애 및 수면장애 등 다양한 뇌질환 치료에 활용될 디지털 치료 장비를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KAIST의 웨어러블 기술을 적용해 가정에서도 뇌 기능 향상과 치매 예방이 가능한 휴대용 장비를 개발할 계획이다.
에이티앤씨는 이번 협약을 통해 3년 이내에 첨단 디지털 치료 장비를 개발할 계획이며, 약 30억원 규모의 연구비와 인력을 지원하여 KAIST에 디지털헬스케어 연구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광형 KAIST 총장, 김대수 생명과학기술대학장, 이종원 에이티앤씨 대표, 이기태 前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KAIST는 이번 협력을 통해 뇌질환 치료를 위한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치료제 개발 인프라를 구축하고, 한국의 바이오 의료 분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치매 및 뇌 질환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