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은행장 이재근)이 5억 유로 규모의 3.25년 만기 글로벌 커버드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 발행에 성공하며 아시아 대표 커버드본드 발행사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히 했다.
KB국민은행 CI. [이미지=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은 지난 14일 5억 유로 규모의 3.25년 만기 글로벌 커버드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행은 2020년 7월 첫 유로화 커버드본드 발행 이후 다섯 번째다.
발행금리는 유로화 미드스왑(MS) 금리에 45bp를 가산한 연 2.828%로 결정됐으며, 행된 채권은 싱가포르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거래소에 상장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이후 금융시장이 불안정함에도 성공적으로 발행된 점이 특히 주목할 점이다. 특히 KB국민은행은 국제 신용평가사 S&P와 Fitch로부터 최고등급인 ‘AAA’ 신용등급을 부여받아 유럽 투자자들의 높은 수요를 이끌어냈다.
이번 커버드본드는 지속 가능성을 강조하는 채권으로, 조달된 자금은 친환경 및 사회적 프로젝트에 사용될 예정이다. 은행 관계자는 "시장의 변동성을 고려해 발행 일정을 일주일 연기하며 최적의 타이밍을 포착한 결과, 약 3배에 달하는 주문을 받았고, 경쟁력 있는 금리로 외화 조달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행에는 BNP파리바, HSBC, ING, KB증권, 미즈호, 소시에테 제네랄이 주간사로 참여했으며, 투자자 구성은 유럽이 94%, 아시아가 6%로 나타났다. 기관별로는 자산운용사가 52%, 중앙은행·국제기구가 34%, 은행이 13%, 기타가 1%를 차지했다. 이로써 KB국민은행은 아시아에서의 커버드본드 발행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게 되었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