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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코웨이 인수 잘했네...'게임-가전' 융합으로 4조 클럽 코앞

- '세븐나이츠'부터 '아스달 연대기'까지...넷마블, 히트작 행진 재개한다

- 코웨이, 넷마블 인수 후 5년간 매출 31% 성장...시너지 효과 눈에 띄어

  • 기사등록 2024-08-19 16: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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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호겸 기자]

2000년대 이후 한국 게임 산업은 놀라운 성장을 거뒀다.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 시장의 폭발적 성장은 국내 게임사들을 글로벌 무대의 주역으로 끌어올렸고, 게임 산업은 첨단 IT 기술을 선도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넷마블(대표이사 권영식 김병규)의 성장은 이러한 진화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세븐나이츠(2014년 출시)'로 국내 시장을, '마블 퓨처파이트(2015년 출시)'로 글로벌 시장을 장악한 넷마블은 '리니지2 레볼루션(2016년 출시)'의 대성공으로 2017년 자산 5조원을 돌파하며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국내 게임산업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던 넷마블은 게임 생태계 변화에 발목이 잡히며 최근 7분기 연속 적자 기록 후 변화를 모색하는 중이다. 상반기에만 대작 게임 3종 출시에 더해 하반기에도 신작 4종을 예고했으며, 2019년 인수한 코웨이의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는 등 하반기 게임-가전이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성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공시대상기업집단 순위 41위(2023) → 46위(2024)...순손익 7분기만에 흑자전환


넷마블은 올해 5월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한기정, 이하 공정위)가 발표한 공시대상기업집단 46위를 기록하며 전년비 다섯 단계 하락했다. 전체 매출액 6조4686억, 당기순이익 1671억원으로 매출액은 전년비 0.93% 감소했고 순손익은 흑자전환했다.


넷마블, 코웨이 인수 잘했네...\ 게임-가전\  융합으로 4조 클럽 코앞공시대상기업집단 순위. [자료= 공정거래위원회]

계열사는 코웨이㈜, 넷마블㈜(이상 상장사), 넷마블에프앤씨㈜, 코웨이엔텍㈜, 넷마블네오㈜, 넷마블엔투㈜(이상 비상장사) 등 35개로 전년대비 2개 늘었다.


그중 주력 계열사는 코웨이㈜와 넷마블㈜이다. 지난해 넷마블 계열사 매출액을 살펴보면 코웨이㈜(3조9665억원)가 앞섰고 이어 넷마블㈜(2조5021억원), 코웨이엔텍㈜(737억원), 넷마블엔투㈜(605억원), 넷마블네오㈜(553억원) 순이다.


넷마블, 코웨이 인수 잘했네...\ 게임-가전\  융합으로 4조 클럽 코앞넷마블 주요 계열사 매출액. K-IFRS 연결. 단위 억원.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올해 2분기 매출 7831억 전년동기비 29.6% ↑...신작 출시로 하반기 호실적 예상


넷마블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 5854억원, 영업이익 37억원, 당기 순손실 99억원이었다. 전년비 매출액은 2.9% 감소,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지만 당기 순손실은 적자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번 2분기는  연이어 출시한 신작들 덕분에 매출이 상승했다.


넷마블, 코웨이 인수 잘했네...\ 게임-가전\  융합으로 4조 클럽 코앞넷마블 최근 분기별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이미지= 더밸류뉴스]

넷마블은 지난 4월 24일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을 국내 및 중화권 시장에, 5월 8일에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를 글로벌 시장에, 5월 29일에는 ‘레이븐2’를 국내에 출시하는 등 대작급 게임 3종을 순차적으로 출시했다.


연달아 대작을 출시했고 모두 좋은 성과를 올렸다. 넷마블의 2분기는 매출 약 7821억원, 영업이익 1112억원, 당기순이익 162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매출액 29.6% 증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매출이 분기 평균 6000억원대였고 전 분기 영업이익이 37억원, 당기순이익은 한동안 손실을 이어왔던 것을 감안하면 급성장한 수치다. 게다가 연이은 신작 출시로 인해 마케팅 등 영업 비용이 크게 증가했지만, 이것을 뛰어넘는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넷마블은 하반기에도 여러 신작을 출시하며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 선두에는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가 있다. 일본의 유명 IP ‘일곱 개의 대죄’를 기반으로 한 방치형 RPG다. 지난해 넷마블의 효자 상품으로 등극했던 ‘세븐나이츠 키우기’의 흥행 요소였던 저용량, 저사양, 쉬운 게임성을 내세워 다시 한 번 흥행을 노릴 예정이다. 넷마블은  이 외에도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RF 온라인 넥스트’, ‘데미스 리본’ 등 총 4개의 신작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코웨이, 넷마블에 인수 후 매출 약 31% 늘어...가파른 성장세


코웨이는 지난해 매출 3조9665억원, 영업이익 7313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2.9%, 8.0% 증가한 수치다. 넷마블이 코웨이를 인수하기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연결기준 매출은 약 31%, 영업이익은 약 60% 증가한 수치다. 2019년 최초로 연매출 3조원을 넘어선 이후 5년 만에 규모를 1조원가량 늘리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넷마블, 코웨이 인수 잘했네...\ 게임-가전\  융합으로 4조 클럽 코앞코웨이 연간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이미지= 더밸류뉴스]

기존의 코웨이는 안정적 매출구조였으나 넷마블에 인수된 후 게임회사 특유의 공격적인 투자와 글로벌 공략이 더해지며 혁신적인 기업으로 변신했다. 특히 지난해는 기존 환경가전 사업의 탄탄한 성과에 해외 법인의 호조가 더해지며 외형 확장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업계에서는 방준혁 코웨이·넷마블 의장과 서장원 코웨이 대표가 의기투합해 질적·양적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 대표가 방 의장의 사업 전략 방향성을 속도감 있는 경영으로 잘 따랐다는 평가다.


◆방준혁 의장, 올해의 키워드 '체질개선'과 '선택과 집중'...경쟁력 강화 강조


넷마블 그룹의 실적 성장 비결로는 방준혁 넷마블 의장의 경영 리더십이 꼽히고 있다.


넷마블, 코웨이 인수 잘했네...\ 게임-가전\  융합으로 4조 클럽 코앞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 [사진= 넷마블]

방준혁 의장은 그룹의 기반인 게임 사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 누적된 적자로 자금 운용이 쉽지 않았을 상황에서 블록버스터급 신작 3종을 연이어 론칭한 승부수가 결실을 맺었다. 계열사 코웨이의 혁신에도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인수 후 적극적인 R&D(연구개발) 투자를 통한 혁신제품 출시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 고객만족 서비스 극대화, 신성장동력 확보 등 4개 핵심 전략을 빠르게 구축했다.


방 의장은 지난 1월 2일 시무식에서 “반드시 올해는 새로운 변화를 위한 전환점을 마련해 위기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회복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저뿐만 아니라 리더들 모두가 긍정적·능동적 자세로 임해 넷마블 본연의 가치를 다시금 찾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해 직원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rlaghrua823@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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