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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글로벌 사모펀드 조성부터 해외 부실채권 시장까지…수익모델 다각화

- 우리금융그룹, 프랑스 투자은행 나틱시스와 글로벌 사모펀드조성

- 웰컴금융그룹, 국제금융공사와 베트남 부실채권 시장 6000만 달러 공동투자

- 신한투자증권, 미국 스마트팩토리 기업 500만 달러 투자

  • 기사등록 2024-06-27 17: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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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장준 기자]

국내 금융사들이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수익모델 다각화에 나선다. 우리금융그룹은 프랑스 투자은행과 글로벌 사모펀드조성을 하고, 웰컴금융그룹은 국제금융공사와 베트남 부실채권 시장 진출, 신한투자증권은 미국 스마트팩토리 기업에 500만 달러를 투자한다. 

 

우리금융그룹, 프랑스 투자은행 나틱시스와 글로벌 사모펀드조성

 

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 자회사인 우리은행(은행장 조병규)과 우리PE자산운용(대표 강신국)은 지난 25일 프랑스 투자은행 나틱시스(NATIXIS CIB)와 ‘글로벌 사모대출 펀드(Global Private Debt Fund) 조성과 상호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금융] 글로벌 사모펀드 조성부터 해외 부실채권 시장까지…수익모델 다각화기동호(왼쪽 두번째)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이 지난 25일 프랑스 파리 나틱시스 본사에서 우리PE자산운용 대표, 나틱시스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 나틱시스 자금운용부문 대표와 함께 글로벌 사모대출 펀드 조성과 상호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우리금융그룹]

프랑스 파리의 나틱시스 본사에서 진행한 이번 협약식에는 기동호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을 비롯해 강신국 우리PE자산운용 대표, 모하메드 칼랄라 나틱시스 글로벌 총괄 대표, 브루노 르 생 나틱시스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나틱시스는 프랑스 2위 금융그룹인 Groupe BPCE 산하 글로벌 톱티어 투자은행으로 지난해 말 총자산규모 4725억유로(약 703조원)에 달한다. 나틱시스는 인프라, 부동산, 인수금융, 항공기 시장 등에서 오랫동안 두각을 나타냈으며, 이번 협약은 나틱시스가 한국의 은행과 맺은 첫 번째 파트너십 계약이다.

 

이번 협약으로 조성하는 펀드는 글로벌 인프라 및 신재생, 부동산 섹터 등에 투자하며, 규모는 미화 2억 5000만달러 수준이다. 우리PE자산운용은 이 펀드를 운용하고 우리은행은 2억달러, 나틱시스는 5000만달러를 이 펀드에 각각 투자한다.

 

우리은행은 이번 업무협약을 나틱시스의 글로벌IB 전문역량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입지를 한층 강화하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은 △IB 인력교류 △정기 세미나 개최 △딜 파이프라인 제공 등 상호 협력 파트너십 모델을 구축하고 향후 자금/외환시장, 자산관리, 리테일, ESG금융 등 협력 분야를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웰컴금융그룹, 국제금융공사와 베트남 부실채권 시장 6000만 달러 공동투자

 

웰컴금융그룹(회장 손종주)은 세계은행 그룹인 국제금융공사(International Finance Corporation, 이하 IFC)와 베트남 부실채권(NPL)시장에 향후 3년간 6000만 달러를 공동투자하기로 협약을 맺었다고 27일 밝혔다. 


[금융] 글로벌 사모펀드 조성부터 해외 부실채권 시장까지…수익모델 다각화웰컴금융그룹이 27일 국제금융공사(IFC)와 베트남 부실채권 시장에 6000만 달러 공동투자 협약을 맺었다. [이미지=웰컴금융그룹]

투자금은 웰컴금융그룹의 베트남 법인 Welcome Debt Trading(대표 문영소)이 맡아 운용하고 베트남 현지 금융기관이 보유한 NPL을 매입하는 데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베트남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및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최근 NPL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으나, NPL시장 규모는 이에 미치지 못해 NPL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국제 모범사례를 준용해 지속가능한 성장방안을 모색하고 베트남 금융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지속적인 공조체계를 유지할 것을 약속했다. 

 

웰컴금융그룹은 2002년 출범 이후 웰컴저축은행을 중심으로 다양한 생활금융서비스를 선보이며 디지털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해왔다. 2014년 필리핀에 첫 해외진출을 시작으로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등 아세안(ASEAN) 5개국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2021년에는 NPL 관리 경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기업으로서는 유일하게 베트남 NPL시장에 진출했다. 웰컴금융그룹 베트남법인 Welcome Debt Trading은 현지 금융기관 세곳으로부터 약 1080억원(2조동)이상의 채권을 매입하여 관리 및 운용 중에 있다. 

 

웰컴금융그룹에 따르면 이번 양사의 투자로 최대 12억 달러규모의 NPL을 해소하고 최대 40만명의 채무자가 신용위기에서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IFC의 지원으로 웰컴금융그룹의 베트남 법인 웰컴 데트 트레이딩(Welcome Debt Trading)은 현지NPL시장에서 시장 영향력을 높이고 리딩 기업의 위치를 공고히 할 예정이다.

 

웰컴금융그룹 손종주 회장은 “우리는 지난 2년간 베트남에서 1만6000여명의 고객에게 신용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하고 정상 금융생활로의 복귀를 지원했다”며 “이번 공동투자를 통해 웰컴금융그룹의 노하우와 IFC의 글로벌 관리역량이 더해져 더 많은 고객에게 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IFC는 NPL투자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 NPL 시장의 발전을 지원하기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지 NPL문제를 해소해 은행 및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베트남의 투자 및 경제 성장을 이끄는 환경을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투자증권, 미국 스마트팩토리 기업 500만 달러 투자

 

신한투자증권(대표이사 김상태)은 미국의 데이터센터 서버용 스마트팩토리 기업인 브라이트 마치니스(Bright Machines)에 500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27일 밝혔다.


[금융] 글로벌 사모펀드 조성부터 해외 부실채권 시장까지…수익모델 다각화신한투자증권 서울 여의도 본사 전경. [사진=더밸류뉴스]

브라이트 마치니스(Bright Machines)는 AI 기술을 중심으로 조립 공장 자동화를 선도하고 있는 기업으로 현재는 데이터센터 서버 시장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회사는 데이터센터 세계 1위 사업자 아마존(Amazon) 및 서버 제조 세계 1위 사업자 Dell에 관련 설비를 납품하면서 그 기술력과 경제성을 입증받았다. 이러한 자동화 설비는 생성형 AI 등의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공급 부족을 겪고 있는 글로벌 빅테크에게 매력적인 솔루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총 1억2600만 달러를 조달한 시리즈 C 라운드에는 AI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인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자빌 등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세계 최대 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 등이 신한투자증권과 함께 재무적 투자자로서 참여했다. 


이번 투자금을 기반으로 브라이트 마치니스(Bright Machines)는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트윈 기술을 개발하고, 전자자원 재순환의 일환으로서 데이터센터 서버 해체 및 재조립을 위한 설비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업무집행조합원인 신한투자증권은 신기술의 확산으로 성장성이 확인된 산업에 대한 투자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5월 글로벌 수전해 기업 하이사타(Hysata)에 투자를 진행했고 지난해에는 미국 최대 배터리 재활용 기업 어센드엘리먼츠, 유럽 바이오시밀러 기업 알보텍 등에도 투자를 진행해 왔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금번 투자 건은 신한투자증권 미국법인의 현지 딜 소싱 네트워크와 역량에 기반해 이루어진 것이다”라며, “향후 데이터센터, AI 반도체,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성장 산업에서 투자를 이어나가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jjk072811@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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