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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통신사, 양자암호통신기술 도입 경쟁 심화...양자내성암호 전환 본격화

  • 기사등록 2024-06-25 20:4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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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서주호 기자]

국내 통신사들의 양자암호통신기술 도입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 5G 통신 도입으로 예상되는 데이터 전송량 폭증과 기존 암호체계의 취약성 문제 해결을 위해 해당 기술 도입이 시급한 상황이다. 국내 뿐만 아니라 인텔, 구글, MS 등 세계적인 IT 기업들도 해당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 양자컴퓨터는 엄청난 속도로 지금까지 풀지못한 문제를 해결하고 산업 혁신을 촉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만큼 기업들의 기술 선점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KT, ‘퀀텀 코리아 2024’ 참가…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양자암호통신기술 선보인다


KT(대표이사 김영섭)가 ‘퀀텀 코리아 2024’에 참여해 양자암호통신기술들을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퀀텀 코리아 2024’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행사로 25일부터 27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 2전시장에서 진행된다. KT의 전시는 주제는 ‘The Key to Future, Quantum’이다. 전시관에는 ▲유/무선 양자암호 통신 솔루션 ▲하이브리드 양자암호통신 솔루션 ▲양자암호통신 상용서비스 사례 등 KT의 양자암호통신 기술과 양자 네트워크와 관련 기술을 만나볼 수 있다.


[통신] 통신사, 양자암호통신기술 도입 경쟁 심화...양자내성암호 전환 본격화KT 구성원이 '퀀텀 코리아 2024'에 참여해 양자 암호통신기술을 선보이는 모습. [사진=KT]

전시관 입구에는 국내 최장거리 무선 QKD시스템과(양자 키 분배) 시연 내용이 전시된다. KT는 독자 개발한 무선 QKD를 이용해 ‘22년 1km, ‘23년 2km 구간에서 무선 양자암호를 성공했고, 현재는 국내 최장거리인 10km 전송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전시관 중앙에는 물리적 회선의 도청시도를 원천 차단하는 QKD(양자 키 분배)기술과 양자컴퓨터에 내성을 가진 양자내성암호(PQC, Post-Quantum Cryptography 공개키 암호 방식)를 결합해 안정성이 한층 강화된 하이브리드형 양자보안망을 전시한다. KT의 양자보안망은 신한은행 본점(서울시 중구 소재)과 강남별관 지점을 연결하는 통신망 서비스로 성능을 검증한 바 있다.


다른 양자암호통신 상용 서비스도 소개된다. 지자체와 군부대 간 재난 대응 협력을 위한 ‘Quantum-드론’과 자율주행차량의 해킹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Quantum-자율주행차’, 산업 기밀의 유출을 막기 위한 ‘Quantum-VPN’, 보안데이터 송수신 관련 ‘Quantum-AR글래스’까지 KT가 그동안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시행한 고객 맞춤형 양자암호통신 서비스를 확인할 수 있다.


또, KT는 행사장에서 26일 진행되는 양자정보 콘퍼런스 산업 세션에서 ‘KT의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주제로 KT의 기술과 향후 계획 등 양자 인터넷 기술을 선도하기 위한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SKT, 퀀텀 코리아 2024 참가...양자 생태계 확산 앞장선다 


SK텔레콤(대표이사 유영상)이 25일부터 27일까지 고양시 킨텍스에서 ‘양자로 이어지다(Quantum Connet)’는 주제로 열리는 ‘퀀텀 코리아(Quantum Korea) 2024’에서 양자키분배기(QKD), 양자난수생성기(QRNG), 양자내성암호(PQC) 암호칩 등 다양한 양자 기술을 선보인다.


SKT는 ‘엑스퀀텀’ 멤버사들과 함께 ‘AI & Quantum’, ‘일상 속의 Quantum’ 등의 테마로 자사의 기술과 제품들을 소개한다.

[통신] 통신사, 양자암호통신기술 도입 경쟁 심화...양자내성암호 전환 본격화SKT 구성원이 '퀀텀 코리아 2024'에 참여해 양자 관련 기술을 선보이는 모습. [사진=SKT] ‘엑스퀀텀’은 지난 3월 SKT가 양자 분야 핵심 기술과 부품을 보유한 기업들과 함께 설립한 연합체다. SKT를 비롯해 에스오에스랩, 엑스게이트, 우리로, 케이씨에스, 노키아, IDQ코리아 등이 멤버사로 참여 중이다.


SKT는 초고성능 비전AI의 알고리즘과 양자암호칩이 탑재된 카메라인 ‘퀀텀 AI 카메라’를 전시한다. ‘퀀텀 AI 카메라’는 객체 인식과 행동 분석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해 정확한 분석과 예측을 제공하며 강력한 암호화 및 보안성으로 사용자 데이터를 보호하는 제품이다.


SKT는 ‘엑스퀀텀’에 함께 소속된 케이씨에스(KCS)와 양자암호칩 ‘Q-HSM’도 선보인다. ‘Q-HSM’은 하드웨어 기반 QRNG(양자난수생성기)와 물리적 복제방지(PUF) 기술, 소프트웨어 기반의 PQC 암호통신기술이 동시에 적용된 세계 최초의 양자암호칩이다.


암호칩 및 보안 솔루션 제공 업체인 케이씨에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Q-HSM’ 외에도 별도 개발 과정 없이 네트워크에 장치를 설치하는 보안 솔루션인 ‘구간 암호화 솔루션’ 등을 선보인다.


자율주행의 핵심 부품인 라이다(LiDAR) 기술 전문기업 에스오에스랩은 SKT와 공동 개발한 ‘양자 라이다’ 제품을 선보인다. 해당 제품은 SKT 자체 개발 단일 광자 인식 기술과 에스오에스랩의 라이다 기술이 결합돼 장거리 탐지 및 악천후에서도 높은 성능을 보이며 반사도가 낮은 물체도 정확히 탐지한다.


광 다이오드 전문기업인 우리로는 국내 유일 능동-수동 소자 집적기술을 보유한 양자암호통신용 단일 광자 검출소자 개발기업으로, 이번 전시회에서도 양자암호통신의 핵심이자, 라이다의 핵심 부품인 단일 광자 관련 기술을 선보인다.


방화벽, SSL복호화솔루션, VPN 등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을 개발부터 서비스까지 책임지는 보안 전문사 엑스게이트는 이번 전시회에서 QRNG(양자 난수 발생기)를 활용해 데이터 송수신 과정에서의 보안성을 대폭 강화한 ‘AXGATE Quantum VPN’과 첨단 암호화 기술을 활용해 월패드 해킹이나 데이터 전송구간 데이터 탈취를 차단하는 ‘AXGATE HOMES’ 등을 소개한다.


유무선 통신망과 클라우드 등의 인프라와 관련해 엔드투엔드(End-to-End)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 기업 ‘노키아’도 SKT 부스에서 만날 수 있다. 노키아는 이번 전시에서 국제와 지역, 백본, 메트로 코어 네트워크에서 다양한 신호 스위칭을 제공하는 패킷/광 전송 네트워크 스위칭 플랫폼 ‘1830 PSS’을 선보인다.


양자암호 및 양자 센싱 솔루션의 글로벌 선두 주자인 IDQ도 ‘엑스퀀텀’의 일원으로 이번 전시에 참가한다. IDQ는 최첨단 단일 광자 감지 기술과 기존 대비 비용은 낮추고 관리 편의성은 높인 4세대 QKD 시스템 ‘Clavis XG’를 선보인다.


SKT를 포함한 ‘엑스퀀텀’ 멤버사들은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기술과 제품들을 통해 태동 단계인 양자 시장에 대한 산업계와 학계의 관심을 높이는 동시에 ‘엑스퀀텀’ 주도의 양자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LG U+, 양자내성암호 적용한 가상사설망 ‘U+ PQC-VPN’ 출시 


LG유플러스(대표이사 황현식)가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양자내성암호 기술이 적용된 가상사설망 솔루션 ‘U+ PQC-VPN’을 선보였다.


LG유플러스가 선보인 PQC-VPN은 동일 종류의 제품 중 국내 최초로 국가정보원의 ‘보안기능확인서’를 받은 솔루션이다.

[통신] 통신사, 양자암호통신기술 도입 경쟁 심화...양자내성암호 전환 본격화 U+ PQC-VPN을 소개하는 모델의 모습. [사진=LG U+

가상사설망(Virtual Private Network, VPN)은 두 객체가 서로 통신을 할 때 외부의 침입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만든 가상의 통신망을 말한다. 기본적으로 보안을 유지하는 알고리즘이 적용됐는데, 여기에 PQC를 추가적으로 도입한 것이 PQC-VPN이다.


LG유플러스의 PQC-VPN은 인터넷 회선 대역폭에 따라 500Mbps부터 36Gbps에 적용할 수 있는 8종류의 솔루션으로 구성해 기업의 상황에 따라 맞춤 도입이 가능하다. 또, LG유플러스의 보안운영 관제센터에서 24시간 관제서비스를 제공해 문제가 생겨도 바로 조치할 수 있다는 점도 솔루션의 강점이다.


이번 솔루션 출시로 기업들은 큰 공사 없이 기존에 구성해둔 인터넷 환경에 장비 한 가지만 추가해 PQC 암호통신을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전용회선 서비스를 부가적으로 가입하는 방법 외에 추가적인 선택지가 생긴 셈이다.


U+ PQC-VPN은 전국에 분포한 지사와 본사 간 암호화된 데이터를 주고받아야 하는 기업에게 유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객의 민감한 정보를 취급하는 곳일수록 높은 효용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정보원은 국가 암호체계 전반을 양자내성암호로 전환하기 위한 ‘양자내성암호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범국가 암호체계 전환 추진단’을 설치해 양자내성암호 체계로 전환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후 관련 기술 및 정책지원을 지속 이어갈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21년 크립토랩에 지분투자를 단행하고, PQC 알고리즘을 적용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22년에는 국내 통신사 중 최초로 PQC가 적용된 전용회선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hee1902@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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