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사들이 근로자 안전보장을 통해 '안전 최우선' 현장을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 한발 빨리 찾아온 무더위 대비 온열질환 방지 정책, 건설 장비 점검 등이 주를 이룬다.
◆포스코이앤씨, 혹서기 온열질환 예방활동 전개
포스코이앤씨(대표이사 전중선)가 연일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현 상황에서 혹서기 대비 사전 예방활동과 불볕더위에 고생하고 있는 근로자 격려 등 온열질환 예방활동을 전개한다고 19일 밝혔다.
온열질환 취약작업 공간인 옥외·밀폐공간을 특별관리하기 위해 사전 허가절차를 강화하고, 작업공간 출입 전 근로자 건강상태를 확인함과 동시에 2인1조 작업수칙 준수여부 등을 관리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가 혹서기 대비 온열질환 사전 예방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사진=포스코이앤씨]
또 휴게시간 운영 및 작업제한 프로세스를 안내함으로써 혹서기 폭염 위험도별 작업을 실시하고, 매주 근로자들의 혈압·혈관건강을 측정해 건강상담을 진행하는 '능동건강관리 프로세스'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근로자들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각 현장별로 폭염을 대비한 충분한 수량의 휴게시설 및 보냉장구를 확보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국내 최초 태양광 이동식 근로자 쉼터인 `ECO&REST`를 개발해 근로자 휴게 여건 개선, 안전사고 예방 등 폭염에 취약한 지역과 전력수급에 문제가 있는 현장을 대상으로 태양광 친환경 휴게시설 설치를 지원해 오고 있다. 지난해 총 12개소 설치에 이어 올해는 최대 18개소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DL건설, 고용노동부와 안전문화 확산 위해 '맞손'…근로자 임금 체불 방지까지
DL건설(대표이사 박유신)은 지난 18일 ‘e편한세상 도원역 퍼스트하임’ 신축공사 현장에서 ‘안전문화 확산 및 건설근로자 임금체불 방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고용노동부와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민길수 고용노동부 중부지방고용노동청장 및 이동근 DL건설 CSO(최고안전책임자)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이동근(오른쪽) DL건설 CSO가 지난 18일 '안전문화 확산 및 건설근로자 임금체불 방지를 위한 업무 협약식'에서 민길수 고용노동부 중부지방고용노동청장과 함께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DL건설]
협약을 통해 중부지방고용노동청과 DL건설은 안전보건관리체계 정착 방안 강구 및 노무비 구분 지급 의무화 제도 전 현장 확대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DL건설은 안전보건 우수 현장 포상 및 안전문화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안전보건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한화, 여름철 폭염·장마 대비 현장점검 진행
한화 건설부문(대표이사 김승모)이 여름철 폭염과 장마 대비 사고 예방을 위해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이 주관하는 건설현장 안전점검을 진행했다.
이번 점검은 고용노동부의 폭염·호우 대비 안전관리 가이드 특별 대응 지침에 따라 각 현장별로 혹서기 관리계획 및 예방가이드가 잘 운영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가 지난 13일 부산 오시리아 메디타운 공사현장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여름철 폭염과 장마 대비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한화 건설부문]
한화 건설부문은 지난 1일부터 오는 9월 15일까지를 ‘폭염 대비 혹서기 특별관리기간’으로 지정하고 더위에 노출되는 근로자의 건강 보호 및 온열질환 예방에 힘쓰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김승모 대표는 지난 13일 부산 오시리아 메디타운 공사현장을 찾아 안전점검을 실시했으며, 김윤해 안전환경경영실장(CSO)을 비롯한 경영진들도 지난 17일까지 주요 건설현장들을 방문해 폭염 및 호우 대비 준비현황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점검은 고용노동부에서 건설근로자들의 혹서기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가장 강조하는 물, 그늘, 휴식의 3대 수칙 준비 상황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우선 물 항목 점검을 통해 현장 곳곳에 깨끗한 물과 식염정이 제공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제빙기 관리담당자를 지정해 위생상태를 철저하게 관리하도록 했다. 그늘 항목에서는 휴게시설, 그늘막, 냉방설비 등 준비 상황을 확인하고 근로자들이 이용함에 불편함이 없도록 지시했다.
휴식 항목에서는 폭염 단계별로 부여하는 휴식 제도를 철저히 준수하도록 하고 고령자 등 취약근로자의 경우 외부 작업 시간을 조정하도록 했다. 더불어 아이스크림 데이, 이온음료 제공, 혹서기 개인보호구(쿨스카프, 쿨토시 등) 지급행사 등 각 현장별로 진행되는 섬세한 감성 안전 활동도 적극 장려하고 있다.
또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한 시설물 파손, 붕괴, 감전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해 배수로 정비, 굴착면 사면보강, 위험지역 출입통제, 전기 안전 점검 등 사전점검 및 정비활동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