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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박지수 기자]

두산그룹(회장 박정원)이 카자흐스탄 시장 발전에 나선다. 윤석열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에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참여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을 만나 관련 내용으로 면담했다. 카자흐스탄의 노후 화력발전소에 대한 현대화 필요성과 두산그룹의 발전사업 부문 역량의 이해가 맞 닿았기 때문이다.


두산그룹은 두산에너빌리티를 필두로 현지 금융, 에너지 국영 기업과 협력협정 및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청사진을 그려나갈 방침이다.


◆박정원 두산 회장 "두산의 에너지 역량은 카자흐스탄의 최적 파트너 될 것"


윤석열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에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참여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지난 12일 아스타나에서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별도 면담을 가졌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카자흐스탄 대통령 만나 발전사업 확대 약속박정원(왼쪽) 두산그룹 회장이 지난 12일 카자흐스탄 힐튼아스타나 호텔에서 열린 '한국-카자흐스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두산그룹]

박정원 회장은 이날 한국-카자흐스탄 비즈니스포럼이 열린 힐튼아스타나 호텔에서 토카예프 대통령을 만나 카자흐스탄 에너지산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면담에는 카자흐스탄의 알마싸담 삿칼리에브 에너지부 장관, 무라트 누르틀례우 외교부 장관, 누를란 자쿠포브 삼룩카즈나 CEO와 두산에너빌리티 정연인 부회장, 김정관 부사장 등이 배석했다.


이날 면담은, 전력 생산에서 화력발전 비중이 크고 노후 화력발전소에 대한 설비 현대화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카자흐스탄과, 발전사업 부문에 전문역량을 보유한 두산그룹의 이해가 맞아 떨어져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원 회장은 “에너지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력과 사업실적을 보유한 두산은 카자흐스탄이 추진하는 에너지사업의 최적 파트너라고 자부한다”면서 “두산이 카자흐스탄 에너지 산업 발전에 더 기여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토카예프 대통령은 “두산이 건설중인 투르키스탄 발전소 공사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해서 관심을 기울일 것이다. 삼룩카즈나와 협력을 적극 지지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토카예프 대통령은 두산에너빌리티가 지난 달 카자흐스탄 홍수 피해 복구를 위해 약 10만달러(약 1억1378만원)를 지원한 사실과 관련해 “이번 홍수 피해와 관련해 성의를 보여주고 피해 주민들을 위로해 주신 데 대해 매우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카자흐스탄에서 지난 2015년 카라바탄 복합화력발전소를 수주해 성공적으로 건설한 바 있으며, 지난 해에는 삼룩카즈나의 자회사 투르키스탄LLP와 심켄트 지역에 건설되는 1조1500억원 규모 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두산에너빌리티, 현지 국부펀드·에너지 국영 기업과 MOU


두산에너빌리티가 삼룩카즈나(Samruk Kazyna), 삼룩에너지(Samruk Energy) 등 카자흐스탄 금융, 에너지 국영 기업들과 협력협정(Cooperation Agreement)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카자흐스탄 대통령 만나 발전사업 확대 약속김정관(왼쪽 세번째) 두산에너빌리티 부사장이 지난 12일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한국-카자흐스탄 비즈니스포럼'에서 삼룩카즈나와 카자흐스탄 발전소 환경설비 공급 사업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덕근 산업통상부 장관, 김도윤 한전KPS 부사장,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부사장, 루슬란 옐루바예비치 투르감바예프 삼룩에너지 부사장, 카낫 샤를라파에프 카자흐스탄 산업건설부장관. [사진=두산그룹]지난 12일 윤석열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 기간 중 열린 체결식에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을 비롯해 두산에너빌리티 정연인 부회장, 김정관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먼저 이날 카자흐스탄 대통령궁에서 양국 정상 임석하에 삼룩카즈나와 협력 협정(Cooperation Agreement)을 체결했다. 삼룩카즈나는 카자흐스탄 국부펀드로, 전력 생산 및 공급을 담당하는 삼룩에너지를 포함해 여러 기업을 소유하고 있다. 이 협정을 토대로 양사는 카자흐스탄 발전 산업에 대해 공동 협력하고 인재육성, 기술교류 등의 프로그램도 추진하기로 했다.


같은 날 힐튼아스타나호텔에서 열린 ‘한국-카자흐스탄 비즈니스포럼’에서 두산에너빌리티는 삼룩에너지, 한전 KPS와 공동으로 2개 노후 화력발전소와 3개 신규 화력발전소 등 총 5개 발전소에 대한 환경설비 공급을 추진하는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카자흐스탄은 화석연료 발전 설비용량이 전체의 약 80%에 육박한다. 이 중 30년 이상 된 노후 화력발전소가 절반 이상을 차지해 개보수 및 현대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또한 카자흐스탄 정부는 2060년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에너지믹스 다변화, 신재생에너지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해 삼룩카즈나의 자회사인 투르키스탄 LLP와 1조1500억원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이 발전소는 카자흐스탄 남부 공업지역인 심켄트(Shymkent) 지역에 오는 2026년까지 1000MW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이에 앞선 2015년에는 삼룩카즈나의 또 다른 자회사와 310MW급 카라바탄 복합화력발전소를 수주해 2020년 준공한 바 있다.


parkjisu09@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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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6-13 15: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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