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이사 조주완)가 새로운 성장 동력인 항균 기능성 소재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독자 유리 조성 설계기술을 바탕으로 자체 개발한 항균 기능성 소재 '퓨로텍'이 23일부터 4일간 중국 상해에서 열리는 ‘차이나플라스 2024’에서 올해의 혁신 제품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차이나플라스는 아시아 최대 규모 플라스틱 및 고무 산업 전시회로 150여개 국 4000여개의 업체가 참가한다.
LG전자의 퓨로텍은 '제품을 오염되지 않고 깨끗한 상태로 보호한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유리 파우더 형태의 퓨로텍은 플라스틱이나 페인트, 고무 등 소재를 만들 때 소량 첨가하면 미생물에 의한 악취, 오염, 변색 등을 막는 항균 및 항곰팡이 효과를 낸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퓨로텍의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LG전자는 올해 베트남, 인도 등 아시아 주요 시장으로 확대해 작년 대비 700% 이상의 매출 성장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 유리 파우더 소재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24조원으로 추정된다.
LG전자는 유리 파우더에 대해 중국, 인도 등에서 플라스틱 소재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글로벌 B2B 신규 사업으로 기대되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은 “LG전자는 유리 파우더 연구와 이를 가전제품에 적용해 온 역량을 바탕으로 기능성 소재를 B2B 사업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퓨로텍을 다음달 6일부터 열리는 미국 NPE에서도 선보일 계획이다. 미국 NPE는 중국 차이나플라스, 독일 K-SHOW와 함께 세계 3대 플라스틱 산업 전시회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