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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 전환 성공…긴 터널 끝 턴어라운드 시현 기대↑

- 부동산 시장 둔화에도 영업이익 흑자전환… 매출은 계속 감소

- 유일하게 호실적 보인 B2B 사업에 집중, 옴니채널 도입으로 주력 사업 확장

  • 기사등록 2024-04-08 17: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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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승윤 기자]

한샘이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B2B(기업 간 거래) 사업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이를 통해 지난해까지 이어진 실적 부진을 딛고 올해 턴어라운드를 시현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김유진 한샘 대표는 지난달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사옥에서 열린 제5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시현해 성장 모멘텀을 발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핵심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사업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비우호적 시장환경의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 전 부문에 대한 구조적 혁신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영업이익 흑자전환…본격 성장 위해 품질과 원가 개선 주력


한샘은 지난해 매출액 1조9669억원 영업이익 1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이 전년대비 1.7%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217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부동산과 건설시장 둔화, 금리 인상 국면 등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도 사업구조 혁신과 경영 효율화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샘,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 전환 성공…긴 터널 끝 턴어라운드 시현 기대↑한샘 매출액,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더밸류뉴스]

그러나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 매출은 2021년 2조2312억원으로 최고치를 찍은 뒤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당기순손실도 2022년 713억원, 지난해 622억원으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본격적인 실적 성장을 위해서는 가야 할 길이 멀다.


한샘은 올해 턴어라운드를 시현하기 위해 고수익 핵심 상품 라인업 및 경쟁력 강화, 시공 운영체계 개선을 통한 품질과 효율성 증대, 온오프라인 옴니채널 구현, 구매 및 물류 효율화를 통한 원가 개선 전략 등을 실행할 계획이다.


◆위축된 주력 사업 속 한 줄기 빛… B2B 사업 본격화


올해부터 한샘의 B2B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시장의 둔화로 주력 사업인 홈리모델링과 홈퍼니싱 사업이 위축된 가운데 B2B 사업이 성장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홈리모델링 부문 매출액은 전년대비 11.5% 감소한 5909억원, 홈퍼니싱 부문은 12.5% 감소한 5292억원을 기록한 반면 B2B 부문(특판 및 자재판매)은 16.2% 증가한 8468억원을 달성했다. B2B 부문은 2020년 5590억원, 2021년 6652억원 2022년 7286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한샘의 전체 매출 중 차지하는 비율도 2022년 36.4%에서 지난해 43.1%로 늘었다.


한샘,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 전환 성공…긴 터널 끝 턴어라운드 시현 기대↑한샘유로 5000 노블세인트&블랙 세련된 모던 감성의 키친 이미지. [사진=네이버]

이는 한샘이 국내 재건축 및 재개발 조합과 대단위 공동주택 신축 등에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 예시로 지난해 선보인 하이엔드 주택 특판 브랜드 '바흐하우스'의 중저가 버전 '유로하우스'와 '유로시티'가 있다. 바흐하우스보다 합리적인 가격의 유로 라인을 소규모 단지형 주택과 오피스텔에서 특판 사업으로 진행해 B2B 시장을 공략했다. 이 외에 호텔, 리조트 등 준주거시설에 인테리어 패키지를 확대한 것도 매출 호조를 이끌었다.


반면 B2B 사업에만 의존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입장도 있다. 특판 사업은 경쟁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의존도가 낮고 핵심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 대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사업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주력 사업인 홈리모델링과 홈퍼니싱 사업의 회복 여부가 중요하다.


◆옴니채널 통해 디지털 전환 시도…통합플랫폼으로 고객 편의성 제고


한샘은 주력 사업을 개선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홈리모델링과 홈퍼니싱 부문 전반에 옴니채널을 구현했다. 옴니채널은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다양한 경로로 상품을 검색하거나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한샘,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 전환 성공…긴 터널 끝 턴어라운드 시현 기대↑용산 한샘디자인파크에서 직원이 모바일로 한샘몰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한샘]

한샘은 지난해 2월 온라인 플랫폼 ‘한샘몰’을 선보이며 홈리모델링 부문 혁신을 추진했다. 한샘몰은 고객에게 아파트별 리모델링 시공 사례 및 3D 제안서를 제공하는 통합플랫폼으로 진화했다. 고객은 실제 현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어플을 통해 간편하게 리모델링 정보와 설계, 견적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이 영역을 홈퍼니싱 부문까지 확장했다.


이에 대한 성과는 지난해 6월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한샘몰의 6월 순이용자는 32만명으로 같은 해 초 대비 3배가량 증가했다.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20% 증가했고 같은 기간 20~30대 고객 주문량은 35% 늘었다. 한샘은 지난해 7월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밝힌 바와 같이 2026년까지 홈리모델링 사업부문 매출을 2조원까지 키울 예정이다.


lsy@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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