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대표이사 김동철, 이하 한전)이 세계 최대 석유∙가스회사 아람코(Saudi Arabian Oil Company, Aramco) 등과 친환경 사업 협력에 나선다.
한전은 22일(현지시각) 사우디 리야드에서 사우디 에너지기업들과 수소 암모니아 및 그리드 분야 협력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교환식을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한전은 사우디 아람코와 청정 암모니아 국내 도입을 위한 사업참여 의향서를, 사우디전력공사(사장 칼레드 빈 하마드 알 지눈)와 그리드 분야 기술협력 및 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사우디 현지기업인 알조마이 에너지(사장 압둘라흐만 바주나이드)와 해외 그린 수소시장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각각 체결했다. 이번 체결식에는 이현찬 신성장∙해외사업본부장이 참여했다.
이현찬(왼쪽) 한국전력 신성장∙해외사업본부장이 왈리드 알사이프 아람코 부사장과 청정암모니아 국내 도입을 위한 사업참여 의향서를 체결하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전력]
이번 협약으로 한전은 포스코홀딩스(대표이사 최정우), 롯데케미칼(대표이사 황진구)과 함께 사우디 아람코로부터 저탄소 청정 암모니아를 국내로 도입하기 위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한전은 아람코가 지난 2021년 8월 발주한 자푸라 열병합 발전소 건설 및 운영사업을 수주해 현재 건설 중에 있다. 이번 기회를 통해 한전은 포스코홀딩스, 롯데케미칼과 ’팀 코리아(Team Korea)’를 구성, 청정 암모니아 장기구매 및 아람코 블루 암모니아 사업 지분투자와 관련된 구체적인 조건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팀 코리아’는 석탄발전소 암모니아 혼소발전, 수소환원제철, 석유 화학 등 분야에 청정 암모니아를 활용해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와 2050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한전은 사우디전력공사(SEC)와 사우디 내(內) 그리드 표준화, 엔지니어링 및 사업 공동개발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데 합의했다.
양사는 2009년 라빅 중유화력 발전소 건설 및 운영사업 공동추진을 계기로 포괄적 협력 MOU를 체결하고 CEO, 실무자 면담 등 협력을 지속해오고 있다. 또 2021년 ‘사우디 그린 이니셔티브’ 출범으로 사우디 전력분야에 지속적인 투자와 신기술 적용이 전망됨에 따라 HVDC(초고압직류송전) 및 지능형 디지털 변전소 등 선진기술 적용을 목표로 양사의 기술력 및 경험을 공유하고 정기 기술교류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 한전은 사우디의 에너지 전문개발사인 알조마이 에너지(AEW)와 해외 수소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사우디 기업들과의 사업참여의향서,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전통 화력분야에서의 협력을 넘어 청정 암모니아 및 그리드 분야까지 관계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사우디 진출기반을 공고히 하고 탄소중립 이행을 선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