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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AI 늘려 2028년 매출 25조 달성할 것"...나만의 AI비서 ‘에이닷’ 공개

- 2024~2028 향후 AI 투자 비중 33%로 기존 대비 3배 ↑

  • 기사등록 2023-09-26 16:3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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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3~5년 뒤에는 AI(인공지능) 개인 비서 2~3개는 쓰게 될 것입니다. 고객의 일상을 편하고 쉽게 만들어 줄 시장이 열리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무조건 직진하겠습니다. 이에 대한 첫 걸음으로 오늘 ‘나만의 AI 개인비서’ 에이닷을 정식 출시합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말하자, 장내는 일순간 조용해졌다. 그간의 통신 사업에서 벗어나 ‘글로벌 AI 컴퍼니’로 변모하겠다는 포부를 밝히자 장내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가 26일 서울 중구 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피라미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SK텔레콤(대표이사 유영상)은 26일 서울 중구 T타워 수펙스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유영상 대표이사를 비롯해 정석근 글로벌∙AI테크 사업부장, 김지원 대화 담당, 김경덕 엔터프라이즈 CIC장, 김용훈 AI서비스사업부장 등이 총 출동했다. 


유영상 대표는 키노트 스피치를 통해 △AI 인프라 △AIX △AI 서비스 3대 영역을 중심으로 산업과 생활 전(全) 영역을 혁신하는 ‘AI 피라미드 전략’을 발표했다. 


SK텔레콤의 ‘AI 피라미드 전략’은 자사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AI 서비스를 만들어 고객과 관계를 밀접하게 만드는 ‘자강(自强)’과 AI 얼라이언스 중심의 ‘협력(協力)’ 모델을 피라미드 형태로 단계별로 묶어낸 전략으로, 신산업 혁신을 만들어 줄 주체이면서 SK텔레콤의 지향점인 ‘글로벌 AI 컴퍼니’까지 실현시켜 줄 열쇠다. 유영상 대표는 이를 통해 AI 관련 투자 비중을 과거 5년(2019년~2023년) 12%에서 향후 5년간(2024년~2028년) 33%로 약 3배 확대하며, 2028년 매출액 25조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AI 인프라, AI 데이터센터·AI칩셋·멀티LLM 중심...AI 혁신 추진


AI 피라미드 제일 하단에 위치한 ‘AI 인프라’ 영역은 SK텔레콤의 첨단 기술 역량이 집결됐으며 AI 데이터센터, AI 반도체, 멀티 LLM(대규모언어모델) 등이 해당된다. AI 시장이 본격화되면서 데이터센터의 공급 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력 과다 사용, 탄소 배출 급증 등 새로운 사회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이에 SK텔레콤은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절감을 돕는 액침냉각 시스템, 수소 연료전지 등의 에너지 솔루션을 도입하고, 여기에 더해 사피온의 NPU(Neural Processing Unit), 하이닉스의 HBM 등을 패키징하여 더 높은 마진율을 내는 AI 호스팅 사업으로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같은 차별화된 에너지 솔루션과 AI 호스팅 사업을 기반으로 데이터센터의 글로벌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과 기술, 글로벌 CSP(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와의 관계 등의 강점과 로컬 파트너와의 보유 부지, 클라이언트 관리 역량과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확장을 추진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더불어 국내 데이터센터 규모도 2030년까지 현재의 약 2배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석근 SK텔레콤 글로벌∙AITech 사업부장이 26일 서울 중구 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AI 서비스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SK텔레콤이 설립한 AI반도체 전문기업 ‘사피온’은 차세대 추론용 AI칩 ‘X330’을 올해 말 출시한다. X330은 경쟁사의 최신 추론용 모델 대비 연산 성능 약 2배, 전력 효율도 1.3배 우수하다. 또 경쟁사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의 대안이 될 수 있는 업체와 협력을 진행해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자사의 AI 기술 브랜드를 ‘에이닷엑스(A.X)’라고 확정하고 초거대언어모델 이름도 ‘에이닷엑스(A.X) LLM’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멀티 LLM 전략을 추구하는데, 수십년간 축적해 온 양질의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자체 LLM을 고도화하는 ‘자강(自强)’과 앤트로픽(Anthropic), 오픈AI, 코난테크놀로지 등 국내외 AI 플레이어들과 공동전선을 구축하는 ‘협력(協力)’, 투 트랙으로 다양한 라인업과 이를 아우르는 플랫폼을 갖추고 있는 점이 핵심이다.


◆AIX, 모빌리티·AI헬스케어 영역 확장


AI 피라미드 중간 영역에 해당하는 ‘AIX’는 모바일, 브로드밴드, 엔터프라이즈 등 core biz. 전반에 AI를 접목해 생산성과 고객 경험을 혁신함과 동시에, 모빌리티, AI헬스케어, 미디어, 애드테크(Ad.Tech) 등 SKT의 AI 역량을 인접영역까지 확장하며 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코믄 우선 모바일, 브로드밴드, 엔터프라이즈 등 핵심 사업(core biz)를 AI와 접목해 변신(transformation)을 추진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마케팅, 고객센터에 콘택트센터(AICC) 등 AI를 접목하고, 네트워크 인프라를 AI 기반으로 운영 효율을 높인다면 중장기적으로 현재보다 약 20~30% 이상의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 Btv를 AI tv로 진화시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TV가 개인을 식별해서 개인화된 TV를 보여주는 ‘AI 큐레이션’, AI 에이전트와의 대화를 통해 다양한 미디어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AI 홈’ 등이 이에 해당한다.


◆AI서비스, ‘나만의 AI 개인비서’ A. 정식 출시


SK텔레콤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선보인 한국어 LLM 서비스 ‘에이닷’을 1년여 만에 정식 출시한다. SKT는 에이닷이 고객의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혁신하고 일상과 AI 서비스 연결을 확대해 ‘나만의 AI 개인비서’로 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훈 SK텔레콤 AI서비스사업부장이 26일 서울 중구 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에이닷 서비스를 시현하고 설명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AI 전화는 통신사만이 가능한 커뮤니케이션 혁신을 통해 새로운 연결을 강화하고 특히 통화 맥락 이해와 추론을 기반으로 다양한 AI 서비스와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AI 전화는 이전 통화 내역을 바탕으로 전화할 사람을 추천하고, 통화 중 주고받은 내용을 AI로 분석해 중요한 정보 중심으로 통화 요약도 제공한다. 동시에 통화 중 약속한 일정을 캘린더에 등록하거나 주소를 공유하는 등 필요한 task로 연결해준다. 또 통화 중 실시간 통역 등 기존에 경험하지 못했던 AI 기능들을 순차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에이닷 소개 영상. [사진=더밸류뉴스]

특히 에이닷은 기상, 출근, 취침 등의 생활 전반 일상에 AI를 결합할 예정인데 9월에는 AI 수면 관리, AI 뮤직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고객은 새롭게 출시되는 ‘A. sleep’ 서비스를 통해 별도 수면 진단기 없이 AI 수면 관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수면 관리 솔루션 스타트업인 에이슬립과 협업해 호흡 데이터 기반으로 수면의 패턴과 질을 분석하고 상태에 따라 최상의 기상 시간에 알람을 받게 하여 기분 좋은 아침을 맞을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AI 뮤직은 에이닷과 대화만으로 나만의 플레이리스트 편집이 가능하도록 진화할 예정이다. 특히, 자사의 생성형 고객예측모델을 통해 자동으로 개인 취향에 맞는 음악을 추천하기도 한다.


SK텔레콤은 국내에서 검증된 AI 서비스와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향 PAA(개인 AI 어시스턴트)를 개발, 전세계로 빠르게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T는 지난 7월 도이치텔레콤, e&, 싱텔 등과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결성했으며 통신사 특화LLM과 인텔리전스 플랫폼(Intelligence Platform)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이들 통신사의 가입자는 전세계 45개국에 걸쳐 약 12억명에 이른다. SKT는 각 국가별 통신사들과 협력을 통해 현지화∙고도화를 거쳐 글로벌 시장에 동시다발적으로 PAA를 런칭하며 빠르게 AI 서비스 시장을 선점해 나갈 방침이다. 유영상 대표는 “생성형 AI로 촉발된 파괴적 혁신은 산업, 사회, 생활 전(全) 영역에서 이미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며, “SKT는 ‘자강과 협력 기반의 AI 피라미드 전략’을 중심으로 AI 컴퍼니 실행력을 가속화하고 AI 관련 리소스 투자도 지속 확대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을 이롭게 하고 산업의 생산성을 높여주는 동시에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는 글로벌 AI 컴퍼니, SKT의 모습을 기대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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