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양창호 해운협회 상근부회장 “전문성·소통 강화해 해운업계 이익 대변할 것”

- 현안대응팀 운영해 해운사 유동성, 금융 현안 등 대응

  • 기사등록 2023-02-21 15:51:01
기사수정
[더밸류뉴스=김인식 기자]

“해운 전문성을 확보해 해운업이 당면한 문제들의 솔루션을 제시하겠다. 해운업계 내부는 물론이고 외부와도 소통을 강화하겠다.”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 9층 간담회장. 

 

오대양 육대주가 선명하게 그려진 세계 지도를 배경으로 양창호 한국해운협회(회장 정태순) 상근부회장이 올해 계획을 소개하자 장내에는 호기심과 긴장감이 감돌았다. 


기업과 기관들이 드물지 않게 개최하는 기자간담회이지만 이 행사가 특별한 관심을 끈 이유는 해운협회가 2년여만에 처음 간담회를 열었기 때문이다. 해운협회는 국내 해운업계를 대표하는 기관이지만 여러 사정을 이유로 간담회가 진행되지 않았다. 양창호 상근부회장이 지난해 말 취임한 것을 계기로 이같은 분위기 해소 시그널이 나타났고 이날 '역사적인' 간담회가 열린 것이다. 양창호 부회장과 함께 한국해운협회에서 이철중 상무, 원민호 기획조사팀 이사, 김경훈 업무팀 이사 등이 참석했다. 


양창호 한국해운협회 상근부회장이 21일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양창호 부회장, “전문성 갖추고 소통 강화할 것” 

 

이날 양창호 부회장은 이번 간담회에서 ‘전문성 강화’와 ‘소통’을 여러 번 강조했다. 


“해운협회에 있는 모든 임직원들은 한국의 외항 해운업체를 대표하고 있기 때문에 외항업을 통틀어서 가장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 전문성을 확보해 해운업에 관한 최고 전문가 집단으로 퀀텀점프하겠다."


구체적인 방안과 관련, 양창호 부회장은 "현안대응팀을 운영해 해운사의 유동성 부족, 금융여건, 친환경 등 현안들에 심도있는 분석과 연구 자료준비를 하고 솔루션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통'도 강조했다. 양창호 부회장은 "지금까지의 소통과는 다르게 선종별, 선사별, 지역별로 분과 위원회를 구성하겠다"며 "분과별로 애로사항이나 요구사항들이 있을 것이며 이에 맞춘 지원 및 정책방안들을 찾겠다"고 밝혔다. 또, "선사와 화주 간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국회 정부의 정책 담당자들과 정기적으로 소통해 입법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양 부회장은 “수출 업체들의 애로사항은 해운협회가 가장 잘 알아야 한다”며 “해운 관련업들과도 정밀한 소통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21일 한국해운협회 간담회에서 양창호(왼쪽 세번째) 상근부회장이 참석자들과 Q&A(질의응답)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해양기자협회]

◆"선사 이익 확대하는 방안 제시할 것"

 

그간의 관행과 과감하게 결별하고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우선 인력의 확대를 언급했다. 해운협회는 앞으로 전문성을 갖추고 소통하는 기관이 되기 위해 회원사들의 동의를 얻고 인력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조직만을 확대하는 것이 아닌 업무 방식도 전환할 예정이다. 양창호 부회장은 "지금까지의 해운협회는 심사와 자문제 치중해왔지만 향후 선사들의 이익이 확대될 수 있는 의견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환경·안전·사회적 기여 부문도 살피겠다는 입장이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친환경 선박 건조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견인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에게 다가서는 해운협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양창호 부회장은 "홍보 인력을 확보하고 단순히 홍보만이 아닌 이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것"이라며 "회원사들과의 해운홍보업무를 공유하고, SNS를 활용한 해운산업 대국민 홍보사업 적극 추진, 공익 사업 확대 등 대국민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 부회장은 "해운업을 수많은 산업의 하나에서 한걸음 나아가 한국 수출입을 담당하는 핵심 산업으로 봐 달라"고 당부했다.  


한국해운협회는 내년이면 설립 70주년을 맞는다. 지난 1954년 4월 대한선주협회로 설립됐고 2020년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됐다. 정태순 장금상선 대표이사가 회장을 맡고 있다. 


양창호 부회장은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해운협회 상근부회장에 내정되면서 비(非) 해양대 경력을 갖고 있는 데다 7년만의 상근부회장 교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대광고와 연세대 생화학과를 졸업했고 1983년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입사해 지난 2016년부터 3년간 원장으로 재직했다. 이후 동북아물류대학원 교수, 성결대 특임교수를 지냈다.


kis7042@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3-02-21 15:51:01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버핏연구소 텔레그램
기획·시리즈더보기
재무분석더보기
제약·바이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