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대표이사 최준영)가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으로 매출액 23조1642억원, 영업이익 2조6243억원, 당기순이익 2조365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K-IFRS 연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8%, 123.3%, 63.2% 증가했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컨센서스(시장기대치)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11.13%p 상회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부품수급 개선에 따른 가용재고 확대로 판매가 증가했고, 강화된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고수익 차량 판매·인센티브 절감 등 수익 구조가 개선됐다. 또 우호적 환율 영향이 지속돼 실적이 확대됐다.
지난해 4분기 친환경차 판매량은 신형 스포티지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신차 효과를 중심으로 12만1000대를 기록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29.1% 증가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전년 동기 대비 3.3%p 상승한 17.0%를 달성했다. 지난 2021년 4분기 전체 전기차 판매 중 서유럽이 차지하는 비중이 60.2%에 달했지만 지난해 4분기에는 서유럽 45.8%, 국내 32.1%, 미국 13.0%,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한 기타 지역 9.0%로 각 지역에서 고른 판매를 기록했다.
기아의 매출액,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기아]
기아의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액 86조5590억원, 영업이익 7조2331억원, 당기순이익 5조4090억원으로 전년비 각각 23.9%, 42.8%, 13.6% 증가했다. 같은 기간 판매량은 290만1849대로 전년비 4.5% 늘었다. 기아의 실적은 꾸준히 개선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0년 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큰 폭 성장 중이다.
기아는 올해 판매 물량 증가, 고수익 SUV 중심의 지속적인 판매 믹스 개선, 대형 전기 SUV 신차 EV9 출시 등 상품력과 브랜드력 개선을 바탕으로 한 선순환 체계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