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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신용등급 전망 'A안정적' →'A부정적' 하향"... 한신평

- "자회사 MS저축은행 유상증자로 자본적정성 악화"

  • 기사등록 2023-01-03 08: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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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홍순화 기자]

SK증권(대표이사 김신 전우종)의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되면서 SK증권 매각 작업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신용평가(한신평. 대표이사 이재홍)는 최근 수시평가를 통해 "SK증권의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기타파생결합사채(DLB)의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하향했다"고 밝혔다. 또, 후순위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서울 여의도 SK증권 빌딩. [사진=더밸류뉴스]

◆"시장 지위 악화되고 고정비 부담↑"


SK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된 이유는 자본규모 정체와 더딘 영업성장으로 시장 지위가 약화됐고, 높은 고정비 부담 지속으로 수익성이 저하됐으며, 중후순위 부동산 금융, 자회사 지원 등으로 재무 안정성이 높아졌다는 점이 지적됐다.  .


한신평은 "동종 업종의 증권사가 적극적인 자본확충을 통해 시장지배력과 재무 여력을 확대해온 데 반해 SK증권은 이익 누적이 작고, 지속적인 배당으로 자본규모 및 영업 성장이 더뎠다"고 지적했다. 또,  영업순수익 및 자본규모 기준 시장 점유율도 2018년부터 지속적인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SK증권사업에서 비중이 높은 투자중개 부문도 대형 증권사 위주의 투자중개 시장구조 재편으로 시장점 유율이 2018년 2.0%에서 2022년 9월 말 1.4%까지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SK증권 신용등급 변동 내역. [자료=한국신용평가]

고정비 부담으로 인한 수익성 저하도 지적됐다. 


SK증권은 오프라인 지점 기반의 투자중개 영업구조로 비교적 많은 수의 오프라인 지점(25개)과 인력을 유지하고 있다. 


한신평은 "이로 인해 자기자본 및 운용자산 대비 판관비 부담이 높고, 이익창출능력이 미흡하다"며 "최근 3년(2019~2021) 평균 영업순수익 커버리지는 113.6%로 동종 업종 대비저조하며,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으로 22년 9월 누적 기준으로도 104.7%로 저하됐다"고 밝혔다. 또, "탄소배출권 평가손실, 소송 비용 발생 등 크지 않은 이슈에도 영향을 받는 등 이익구조가 취약하다"고 덧붙였다. 


◆"부실 자회사 지원으로 자본적정성 부담"... 52주 신저가 기록


이밖에 자회사 재무 지원이 자본적정성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한신평은 지적했다. SK증권은 최근 자회사 MS저축은행에 대한 유상증자를 공시했다. MS저축은행은 경영 악화로 무상감자를 추진중에 있다.  


SK증권은 주식시장에서 신저가를 기록하고 있다. 3일 오전 현재 SK증권 주가는 598억원으로 지난해 1월 1005원 대비 반토막을 기록중이다. 


SK증권의 최근 1년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증권]

SK증권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과 주가 하락으로 이 증권사의 매각 작업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SK증권은 SK그룹 계열사였다가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행위제한 규정 위반이 이슈로 제기되면서 지난 2018년 사모펀드(PE) J&W파트너스(대표이사 장욱제)가 인수했다. 대주주 변경을 위한 인수계약 체결 3년이 지났기 때문에 매각이 가능하다. 


SK증권은 대주주 변경 첫해인 2018년 개별기준 106억원의 순익을 냈고 2019년 331억원의 순익을 올리는 등 초반에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그렇지만 주식시장이 혹한기에 접어들고 신용등급 전망이 햐향되면서 매각 작업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hsh@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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