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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JW그룹 명예회장,"제약인은 사명감 가져야"...'제3회 대한민국 약업대상' 수상

- 약(藥)업계 헌신 국민건강 증진 인정받아...

- 1966년 중외제약 경영 본격 참여, 국내 최초 합성항생제 리지노마이신 개발

  • 기사등록 2022-03-22 16:3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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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승윤 기자]

“제약사업은 겉보기에는 사업이지만 '장사'로 생각하면 성공할 수 없습니다. 제약인은 인류 건강에 기여한다는 사명감과 비전을 가져야 합니다."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제약회관에서 진행된 ‘제3회 대한민국 약업대상’ 시상식. 


이종호 JW그룹 명예회장이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원희목)가 주최하는 ‘제3회 대한민국 약업대상’ 제약바이오 부문 수상 소감을 밝히자 장내는 숙연해졌다. 


이종호(왼쪽 세번째) JW그룹 명예회장이 22일 서울 서초구 제약회관에서 열린 '제3회 대한민국 약업대상 시상식'에서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경하 JW그룹 회장,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이종호 명예회장, 조선혜 한국의약품유통협회장, 최광훈 대한약사회장. [사진=JW그룹]

◆ 국내 최초 합성항생제 리지노마이신 개발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원희목)는 이날 ‘제3회 대한민국 약업대상’ 시상식을 갖고 이종호 명예회장에게 상패와 부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약업대상은 약업계의 노력과 봉사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그 공적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고자 대한약사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의약품유통협회 등 약업계 3개 단체가 지난 2020년 공동 제정한 상이다. 


이종호 명예회장은 고(故) 성천 이기석(1910~1975) 중외제약 창업주의 장남이다. 성천은 1945년 조선중외제약소(현 JW중외제약)를 창업해 생명존중의 정신을 바탕으로 의약품 개발에 전념해 1959년 당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수액제를 국산화하는 등 국내 치료 의약품 산업의 초석을 다지는데 앞장서 왔다.


이종호 명예회장은 1966년 중외제약 경영에 본격 참여했다. 이후 한국 제약업계에 다양한 기록을 써왔다. 


1969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합성 항생제 ‘리지노마이신’을 개발했다. ‘리지노마이신’은 1973년 12월 영국 약전(B.P)에도 수록돼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고, 그해 5월 19일 발명의 날에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1974년에는 페니실린 항생제 분야 최신 유도체로 평가받던 피바록신을 개발했다. 


1975년 중외제약 사장에 취임해 신약개발에 주력했다. 이 결과 1997년 국내 최초로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는 Non-PVC 수액백 개발에 성공, 친환경 수액백 시대를 열었으며, 2006년에는 1600억 원을 투자해 충남 당진에 세계 최대 규모의 수액제 공장을 신설, 글로벌 생산 기지를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2019년에는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3체임버 종합영양수액 ‘위너프(수출명:피노멜)’ 완제품을 아시아권 제약사로는 최초로 영양수액 세계 최대 시장인 유럽 시장에 수출했다. 


◆ 중외학술복재단, JW아트어워드로 의료복지·공익↑ 


이종호 명예회장은 2011년 사재 200억 원을 출연해 공익재단인 중외학술복지재단을 설립해 이사장으로서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2013년에는 창업자인 이기석 선생을 기리고 고인이 평생 실천했던 생명존중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성천상’을 제정, 음지에서 헌신적인 의료봉사를 통해 의료 복지 증진에 기여하며 사회적 귀감이 되는 의료인을 발굴해 그 업적을 기리고 있다.


또, 2015년 국내 최초 기업 주최 장애인 미술 공모전인 JW아트어워드를 제정, 장애 예술인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장애인 작가들의 작품 활동 환경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이 외에도 2003년도부터 ‘악보를 읽을 수조차 없는’ 중증 장애인들로만 구성된 합창단 ‘영혼의소리로’를 후원하고 있다.


2018년 JW아트어워드에서 이종호(왼쪽 세번째) 명예회장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JW중외제약]

협회는 이날 시상식에 앞서 지난달 제77회 정기총회에서의 포상자 명단도 공개했다. 이번 정기총회 포상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수상자들에게 개별 발송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공로패는 이정희 유한양행 의장이 수상했으며,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에 곽소연 일동제약 부장, 박중현 한미약품 전무, 오봉근 스위스 바젤투자청 한국대표, 공병준 유한양행 이사, 윤봉수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팀장, 식품의약품안전처장 표창에 이계완 동국제약 소장, 김한곤 유한양행 팀장, 박상용 SK바이오사이언스 매니저, 최재호 대원제약 부장, 이준희 보령홀딩스 상무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어 국회보건복지위원장 표창은 박현진 대웅제약 본부장, 권송상 큐엘파마 부사장, 엄민상 LG화학 책임, 유정재 JW중외제약 부장, 한상현 동아제약 팀장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표창은 강기훈 유한양행 과장, 강재구 코오롱제약 과장, 성기엽 동아쏘시오홀딩스 팀장, 박진하 한림제약 상무, 이도연 일동제약 상무,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표창은 김성진 경희대학교 교수, 이상우 제주대학교 교수, 김정민 아이이노 이사, 윤지희 한독 대리, 진창현 SK바이오사이언스 팀장, 서지노 식품의약품안전처 연구원이 각각 수상했다. 


lsy@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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