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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증권, 증권사 12년만에 출범... 카카오페이증권 따라잡을까

- 이르면 올해 안에 영업시작...'자본 조달'이 중요한 과제

  • 기사등록 2020-11-12 11:4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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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허동규 기자]

토스증권이 이르면 올해 안에 출범할 수도 있다. 국내에 새로운 증권사가 생기는 것은 12년만의 일인데 인터넷 증권사인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은 경합할 것으로 보여 출범 이후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더밸류뉴스(토스 제공)]

12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전일 열린 증권선물위원회에서 토스증권의 본인가안이 확정됐다고 전일 발표했다. 올해 안에 출범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여부는 다음주에 판명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 정례 회의에서 최종 의결을 마쳐야만 한 달 안으로 영업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토스증권은 20~30대 투자자들을 주요 타겟으로 해 주식, 채권, 펀드 중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는 토스 회원 중 60%가 20~30대 젊은 고객층임을 감안한 요소로 보인다. 


토스증권의 출범 소식이 나오자 카카오페이증권과의 경합이 주목받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 2월부터 리테일 영업을 시작했는데 오프라인 영업점, 인력이 필요없는 인터넷 증권사라는 점에서 토스증권과 비슷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다. 


다만 토스 증권은 카카오페이증권과 달리 출범 초기부터 주식 브로커리지(위탁 매매)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그 과정에서 자본 조달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권업계 시장은 이미 주식 위탁매매 수수료율이 충분히 낮아져 있는 상태이다. 그렇기에 지속적으로 이익 확보를 위해서는 대출이자를 이익을 늘려야 하는데 대출이자를 위한 신용공여 한도는 자기자본을 기준으로 결정된다. 


먼저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은 대주주의 증자 여력에서 차이가 난다. 카카오페이증권은 대주주의 증자 여력이 풍부하기에 자본 걱정이 덜 하지만 토스증권은 카카오페이증권만큼은 아니다. 그렇기에 적극적인 매출 증대 및 사용자 확보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생 증권사가 단기간 흑자 달성 성공 여부는 장담하기 어렵기에 외부의 자본 조달이 필수적”이라며 “현재 토스증권의 지분 100%를 비바리퍼블라카가 보유하고 있어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면 대주주지분율에 대한 부담 없이 외부 투자 유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토스페이증권이 적극적인 운영으로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이에 따른 자본 조달을 노린다는 것이다. 


또한 카카오페이증권과 타겟 고객층(20~30대)이 겹친다는 점에서 후발주자인 토스증권의 대안도 변수이다. 그 밖에도 증권사가 장기적으로 성장하려면 젊은 2030세대들뿐만 아니라 전 연령층에 걸쳐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데 어떻게 연령층을 넓혀갈지도 중요한 과제로 보인다.


토스증권의 출범은 기존 증권사들에게도 비대면 채널의 자극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증권사들은 인터넷 은행, 증권사들이 진입함에 따라 MTS(Mobile Trading System)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대형 증권사들은 핀테크 플랫폼과 제휴를 적극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증권사들은 토스증권을 시작으로 핀테크 기반 주식 브로커리지 서비스는 계속 시장에 나올 것”이라며 “주식거래를 넘어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로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bing7@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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