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대표이사 김이배)은 지난 3월 2일 이스타홀딩스와 체결했던 ‘이스타항공 주식매매계약’을 해제한다고 23일 공시했다.
제주항공 항공기가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 1일 이스타항공에 15일까지 선결 조건을 불이행할 경우 계약을 해지할 수도 있다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당시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에 미지급금(1700억원) 중 올해 3월 이후 발생한 800억∼1000억원을 해소하라고 요청했다.
정부는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의 인수하는 것을 독려하기도 했다. 지난 3일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채형석 애경그룹 부회장과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만나 M&A 성사를 촉구하는 등 중재에 나선 바 있다.
이번 공시에서 제주항공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의지와 중재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상황에서 인수를 강행하기에는 제주항공이 짊어져야 할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고 판단했고 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의 피해에 대한 우려도 큰 것이 사실이다. 이번 M&A가 결실을 거두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깝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