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팜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코스피가 급락한(-4.76%) 15일에도 SK바이오팜에 대한 기대감에 SK와 SK증권은 주가가 각각 8.96%, 29.97% 뛰었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15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미국에 출시한 독자개발 신약들을 중심으로 글로벌 제약시장에서 성장하겠다”며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된 공모 자금은 신약 연구 개발에 재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연 조정우 사장. [사진=더밸류뉴스(SK바이오팜 제공)]SK바이오팜은 지난해 12월 한국거래소에서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고 지난달 19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SK바이오팜은 현재 해외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수요예측 중이고 17~18일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한다. 이를 바탕으로 공모가를 확정(19일)해 일반청약(23~24일)을 거쳐 다음 달 2일 상장할 계획이다.
이번 IPO에선 SK가 갖고 있던 지분(626만5060주)과 새로 발행하는 주식(1331만3250주)을 합해 총 1957만8310주를 공모한다. 상장하는 전체 주식의 25%를 시장에 푸는 셈인데, 상장 후에도 SK의 지분율은 75%다. SK바이오팜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이번 공모예정가 범위는 3만6000~4만9000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한 공모예정 금액은 7048억~9593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2조8000억~3조8000억원이다.
SK바이오팜의 수면장애신약 솔리암페톨(미국 판매용 '수노시'). [사진=더밸류뉴스(재즈파마슈티컬즈 제공)]
증권가에선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이 5조원대까지 바라볼 수 있다는 장미빛 전망이 나온다. 신약과 신약 파이프라인 가치를 평가한 기업가치가 5조~6조원이 될 전망이다.
SK바이오팜은 1993년부터 신약 연구개발을 해온 회사다. 지난해 두 가지 치료제(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엑스코프리)’와 수면장애치료제 ‘솔리암페톨(수노시)’)에 대해 국내 회사로는 최초로 미국에서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얻었다. 바이오시밀러기업과 SK바이오팜 이외에 아직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올린 바이오기업은 없다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