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에 오른 영화 ‘기생충’. [사진=아카데미 시상식]
[더밸류뉴스= 이경서 기자]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쓸었다는 소식에 CJ그룹의 관련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기생충’은 9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의 돌비 극장(Dolby Theatre)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에 오르며 역사를 새롭게 썼다. ‘기생충’은 작품상과 함께 각본상과 국제영화상, 감독상까지 휩쓸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비영어권 영화가 작품상을 수상한 것은 사상 최초다. 봉준호 감독은 ‘브로크백 마운틴’과 ‘라이프 오브 파이’를 연출한 대만 출신 이안 감독 이후 아시아서 두번째로 감독상을 받는 영예를 얻었다.
‘기생충’의 쾌거에 CJ그룹의 주가도 상승했다.
CJ ENM 10일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 금융]
앞서 CJ그룹의 엔터테인먼트 상장사인 CJ ENM과 CJ CGV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의 직격탄을 맞았다.
감영증 확산 우려로 인해 영화 관람객 수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중국이 당국 차원에서 극장 등 사람이 몰리는 공공장소를 임시 폐쇄하면서 중국 현지 법인의 매출이 감소할 우려도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CJ CGV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46% 하락한 2만8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일에는 2만5150원까지 떨어졌다.
국내 배급 점유율 1위 CJ ENM 역시 메르스 및 사스 사태 당시 관람객이 반으로 줄어들고, 개봉일이 연기되거나 행사가 취소되는 일이 잇따랐던 터라 이번 사태에도 실적 하락이 불가피했다.
하지만 이날 14만57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CJ ENM은 ‘기생충’의 작품상 수상 이후 급등하며 반전을 맞았다. 특히 이미경 부회장이 작품상 수상자로서 수상 소감을 말하기 위해 시상식 중계 방송 화면에 등장한 오후 1시 44분엔 15만1400원까지 치솟았다.
CJ ENM은 이날 최고 15만1600원에 거래됐으며, 전일(14만4900원) 대비 2.35% 오른 14만8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CJ CGV도 전일(2만9000원) 대비 0.86% 오른 2만9250원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