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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홍지윤 기자 ]

[버핏연구소=홍지윤 기자] 세계의 성공한 투자가들을 보면 참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부를 창출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워렌 버핏은 주로 굴뚝 기업의 저평가 우량주를 장기 보유하는 방식으로 세계 최고 부자가 됐고, '채권의 왕' 윌리엄 그로스(William H. Gross)는 여간해서는 수익을 내기 어려운 채권에서 승부를 걸어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 짐 로저스(Jim Rogers)는 옥수수, 구리 같은 원자재 상품 시장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이고 있다. 

얼핏 성공 투자에는 정답이 없는 것 처럼 보인다. 그렇지만 이들이 성공에 도달한 과정을 살펴보면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들은 자신이 처한 상황과 개인적 특성에 맞는 투자법이 뭔지를 잘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워렌 버핏은 주식 중개인이던 아버지의 어깨너머로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주식을 알게 됐고, 결국 주식 투자에 승부를 걸어 성공을 거두었다. 그의 뛰어난 숫자 감각과 기다릴 줄 아는 자세는 주식 투자를 성공으로 이끈 개인적 특성이다. 도널드 트럼프는 부동산 개발업자였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부동산 투자에 승부를 걸어 성공했고, 요즘 주목받고 있는 TV비즈니스 사업가 엘리자베스 머독은 아버지인 '미디어 황제' 루퍼트 머독 덕분에 방송을 알게 돼 TV 방송 사업에서 승부를 걸고 있다. 

워렌 버핏이 주식 투자 대신에 부동산 비즈니스에 뛰어들었다면, 도널드 트럼프가 부동산에 뛰어들지 않고 주식 투자에 나섰다면 오늘의 성공을 일굴 수 있었을지 의문이다.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내가 어떤 상황에 처해있고 장단점은 무엇인지를 알고 있어야 합니다. 다음과 같은 점들을 생각해봐야 한다. 

나아게맞는투자

사진=픽사베이

 

 

▶ 나의 성격과 기질은?

 

먼저, 나의 성격과 기질이다. 피터 린치는 "당신이 투자한 돈에 대해 침대에서 발을 뻗고 편안하게 잠을 이룰 수 없다면 위험한 투자를 한 것이다"고 말한다. 내가 매입한 기업 주가가 조금만 떨어져도 안절부절 못하는 스타일이라면 주식 투자가 자기에게 맞는 것인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이런 분들은 채권이나 인덱스 펀드가 나을 것이다. 

 

▶ 나는 인생의 어느 단계에 있는가?

 

다음으로, 내가 인생의 어느 단계에 있는가도 따져봐야 한다. 퇴직한 60대라면 자신이 이미 갖고 있는 재산을 유지하는 일에 무엇보다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 60대가 만약 주식 투자를 새로 시작한다던가, 신규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말하기 어렵다. 

주식 투자나 사업은 본질적으로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실패 위험이 높으며, 특히 60대가 만약 손실을 입으면 회복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에게는 채권 같은 확정이자가 나오는 투자 수단이 적합할 것이다. 

반면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20대는 리스크를 감수하고 무언가를 하는 게 우리하다. 20대는 저축을 해서 복리 효과를 누리기에도 좋은 시기이고, 주식 투자에 나서도 좋은 방법이다. 무엇보다 20대는 자기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 투자해야 한다. 그러고 보면 젊다는 것은 여러모로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 나의 재산 규모와 지식 정도는?

 

재산 규모도 따져봐야 한다. 종자돈을 마련하는 게 중요한 신혼 부부에게 1,000만원은 신중하게 다뤄져야 할 금액이다. 반면 백만장자라면 1,000만원을 가벼운 마음으로 자기 마음에 드는 주식 매입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식의 정도와 수준은 각별히 중요하다. 재무제표를 읽을 줄 알고, 재무 회계 지식이 있고, 산업과 경제 흐름을 파악할 줄 아는 사람에게는 주식 투자가 위험한 게 아니다. 워렌 버핏이 이를 증명한다. 이런 사람은 펀드나 채권보다는 주식 직접 투자를 하는 게 낫다. 

결론적으로, 모든 사람에게 딱 맞는 투자법이란 없다. 개인이 처한 상황에 따라 최선의 투자 방법은 다를 수 밖에 없다. 이것을 찾아내는 게 성공 투자의 지름길이다. 예를 들어 장기적인 인생 계획에 따라 리스크와 비용을 무릎쓰고 유학을 떠나는 것도 투자의 방법일 수 있다. 

누군가가 내게 이런저런 투자 방법을 권유한다면 그 방법의 효율성 못지 않게 과연 그게 나에게 맞는지를 따져봐야 한다.

 

hjy@buffet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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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3-02 09: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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