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보령제약의 「겔포스엠」이 미국시장에 진출하는 한편, 다음달 1일부터 약국 공급가를 8% 인상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
보령제약은 전일대비 3,400원(6.05%) 오른 59,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보령제약은 장중 60,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보령제약의 겔포스엠이 약 20억달러(약 2조 2,000억원) 규모의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4일 보령제약은 겔포스엠의 초도물량이 지난달 31일 선적돼 이달 말부터 미국 전역에서 판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겔포스엠은 지난해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미국의약품코드(NDC)에 등재돼 판매를 허가받았다고 보령제약은 설명했다.
겔포스엠은 의사의 처방 없이도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에 속한 제품이다. 1975년 겔포스를 처음 판매하기 시작한 보령제약은 1980년 처음으로 대만에 수출했다. 국내 제산제 시장에서 점유율을 1위를 지켜왔다. 2000년 겔포스엠이라는 이름으로 업그레이드 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이어 1992년 국내 완제의약품 중 최초로 「포스겔(Phosgel)」이라는 이름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하여, 2004년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매년 두자리수 이상 성장해 왔다. 현재 500억원 상당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은 보령제약이 겔포스를 수출하는 3번째 국가다. 보령제약은 겔포스엠이 친순한 한인과 중국인 시장을 우선적으로 공략한 후 미국 제산제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일 계획으로 알려졌다.
보령제약은 중국시장의 성과 및 이번 미국 시장을 교두보로 전세계 1위 제산제를 목표로 전세계 일반의약품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보령제약은 『빠르게 미국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갈 예정』이라며 『중국에서의 성과와 미국 진출을 교두보 삼아 전세계 1위 제산제가 되도록 세계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보령제약은 다음달 1일부터 위장약 겔포스엠 약국 공급가를 8% 인상하기로 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이 두 자릿수 이상으로 올라 10년 만에 값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겔포스는 통상 약국에서 4천~5천원에 판매된다. 소매가는 개별 약국에서 정하기 때문에 공급가 변경에 따라 바로 가격이 인상되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인상 폭이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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