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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는 지금] AI 차별화로 글로벌 시장 주도...삼성전자·LG전자·태광그룹

  • 기사등록 2024-06-13 16:4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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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혜지 기자]

재계는 지금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차별화된 AI 파운드리 기술 혁신 등 안팎으로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 2027년 1.4나노 양산…"AI시대 최적화 파운드리"


삼성전자(대표이사 한종희)는 AI(인공지능) 시대를 주도할 파운드리 기술 전략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12일(현지 시각) 미국 실리콘밸리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4'를 개최하고 AI 파운드리 기술 전략을 공개했다. 


[재계는 지금] AI 차별화로 글로벌 시장 주도...삼성전자·LG전자·태광그룹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3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번 행사는 고객의 인공지능(AI) 아이디어 구현을 위해 삼성전자의 최선단 파운드리 기술은 물론, 메모리와 어드밴스드 패키지(Advanced Package) 분야와의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 등 삼성만의 차별화 전략을 제시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최시영 사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AI를 중심으로 모든 기술이 혁명적으로 변하는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건 AI 구현을 가능하게 하는 고성능ㆍ저전력 반도체"라며 "삼성전자는 AI 반도체에 최적화된 GAA(Gate-All-Around) 공정 기술과 적은 전력 소비로도 고속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광학 소자 기술 등을 통해 AI 시대에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원스톱(One-Stop) AI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파운드리 공정 로드맵에서 SF2Z, SF4U를 추가로 공개했다. 후면전력공급 기술(BSPDN) 기술을 적용한 2나노 공정(SF2Z)은 오는 2027년까지 준비할 계획이다.


BSPDN은 전류 배선층을 웨이퍼 후면에 배치해 전력과 신호 라인의 병목 현상을 개선하는 기술이다. SF2Z는 기존 2나노 공정 대비 PPA(소비전력·성능·면적) 개선 효과뿐 아니라, 전류의 흐름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전압강하' 현상을 대폭 줄일 수 있어 고성능 컴퓨팅 설계 성능을 향상시킨다. 4나노 SF4U는 기존 4나노 공정 대비 광학적 축소를 통해 PPA 경쟁력이 추가 향상되며, 내년 양산 예정이다. 오는 2027년에는 1.4나노 공정 양산을 계획하고 있으며, 목표한 성능과 수율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2022년부터 양산중이며, 올해 하반기에는 2세대 3나노 공정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세 개 사업 분야간 협력을 통해 고성능·저전력·고대역폭 강점을 갖춘 통합 AI 솔루션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고객의 공급망을 단순화하고 제품의 시장 출시를 가속화한다.


삼성은 통합 AI 솔루션을 활용하는 팹리스 고객은 파운드리, 메모리, 패키지 업체를 각각 사용할 경우 대비 칩 개발부터 생산에 걸리는 시간을 약 20% 단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나아가 오는 2027년에는 AI 솔루션에 광학 소자까지 통합한다는 계획이다. 또 파운드리 사업부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객과 응용처별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AI 분야에서 고객 협력을 강화하여 올해 AI 제품 수주 규모는 작년 대비 80% 이상 성장했다. 8인치 파운드리와 성숙 공정에서도 PPA와 가격경쟁력을 개선한 공정 포트폴리오를 제공해 다양한 고객 니즈에 대응하고 있다.


이어 13일(현지 시각)에는 'SAFE 포럼 2024'를 개최한다. 올해 주제는 "AI: Exploring Possibilities and Future"로, 삼성전자는 파트너사들과 AI 시대 고객 맞춤형 기술과 솔루션을 함께 공유하고 제시하는 장을 마련한다. 특히, 마이크 엘로우(Mike Ellow) Siemens CEO, 빌 은(Bill En) AMD VP, 데이비드 라조브스키(David Lazovsky) 셀레스티얼 AI CEO 등이 참석해 AI 시대에 요구되는 칩과 시스템 설계 기술의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지난해 출범한 첨단 패키지 협의체인 'MDI 얼라이언스'의 첫 워크숍이 진행된다. 삼성전자와 MDI 파트너사들은 이번 워크숍에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하는 등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고, 2.5D와 3D 반도체 설계에 대한 종합적인 솔루션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LG전자, 글로벌 ‘공조 엔지니어’ 年 3만 명 육성...냉난방공조 인프라 구축 나서


LG전자(대표이사 조주완)가 글로벌 냉난방공조 시장의 탑티어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미국, 인도 등 세계 43개 국가, 62개 지역에서 매년 3만 명이 넘는 냉난방공조(HAV) 엔지니어를 양성하고 있다.

 

[재계는 지금] AI 차별화로 글로벌 시장 주도...삼성전자·LG전자·태광그룹LG전자 HAV 아카데미. [사진=LG전자] 냉난방공조 솔루션을 설치·관리하는 현지 인력을 육성해 글로벌 B2B(기업간거래) 사업 확대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LG전자는 북미와 중남미,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 각지에서 주거·상업용 냉난방 시스템, 고효율 칠러 등 LG전자의 다양한 공조 제품 설치와 유지관리 교육을 진행하는 '글로벌 HVAC 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다. 올해 약 3만7000명이 교육을 이수할 예정이다.

 

아카데미에서는 산업·상업 공간 용도에 따라 HVAC 솔루션을 설계하는 특화된 엔지니어링 기술이나, 실제 공급한 조달 사례의 전파 교육 등도 진행한다. 냉난방공조는 건물 규모와 용도, 유지·보수, 에너지 효율 등을 고려한 최적화된 설계부터 제품 설치, 사후 관리까지 공조 기술 전문가의 역량이 중요한 분야다. 


각지의 아카데미는 LG전자가 B2B HVAC 사업을 확대해 나가는 거점 역할을 한다. LG전자는 아카데미에 시스템 에어컨,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 등 다양한 LG전자 제품을 진열한 통합 전시존도 마련했다.

 

LG전자는 이러한 글로벌 HVAC 아카데미를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미국(보스턴), 대만(타이베이), 인도(첸나이·콜카타)에서 아카데미가 새로 문을 열었고 연말에는 프랑스(리옹)에 추가 설립된다.

 

시장조사기업 IBIS 월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글로벌 냉난방공조 시장규모는 약 584억 달러로 추정된다. LG전자는 다양한 공간에 적용 가능한 HVAC 솔루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의 HVAC 사업은 최근 AI(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글로벌 기업들이 연이어 데이터센터나 반도체 공장 등 AI 후방산업에 대한 인프라 투자를 단행하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방대한 전력 소비량과 서버 효율 유지를 위한 열 관리의 중요성에 고효율·고성능 냉각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필수로 여겨진다. AI 데이터센터에서 소비하는 전력량은 일반적인 데이터 센터보다 7배가량 많은 것으로 추산된다. 



태광그룹, 근무환경 개선...스마트 출근제·아침식사 제공 


태광그룹(대표이사 윤성덕)은 전사(全社) 차원에서 임직원의 근무 환경 전반을 개선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섬유석유화학 계열사 태광산업과 대한화섬(대표이사 오용근)은 서울 장충동 사옥 외부 ‘소통의 장’과 함께 임직원들의 휴식을 책임졌던 여성 휴게실 리모델링 공사를 지난달 말 마무리했다고 13일 밝혔다. 


[재계는 지금] AI 차별화로 글로벌 시장 주도...삼성전자·LG전자·태광그룹최근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태광그룹 섬유석유화학 계열사 태광산업 여성휴게실에서 직원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진=태광그룹] ‘휴식과 치유의 공간’을 콘셉트로, 사내 소통을 위한 테이블 공간을 마련하고 △리클라이너 소파 △공기청정기 △화장대 등을 배치해 보다 쾌적하고 재충전이 가능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태광산업은 장충동 사옥 건물 외벽도 새롭게 단장하는 등 추가 근무환경 개선에 나선 상태다.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한 ‘스마트 출근제’ 적용 대상도 확대했다.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 양육 부모, 임신 중인 여성 근로자 등 일부에게만 적용되던 것을 올해 3월부터는 초등학교 6학년 이하 자녀 양육까지 적용 폭을 넓혔다.

 

금융계열사들도 임직원들의 근무 환경 개선에 공들이고 있다.

 

흥국생명(대표이사 임형준)은 지난해 말 서울 종로구 흥국생명빌딩 본사 내 직원 휴게실을 새롭게 오픈했다. 쉼터와 동시에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민 휴게실에는 커피머신과 제빙기, 폰 부스 등을 설치했다. 흥국화재(대표이사 송윤상)는 아침 일찍 출근하는 직원들을 위해 이달부터 김밥을 제공한다. 약 한 달간 파일럿 서비스로 시행 중인데, 직원들의 호응이 좋으면 정식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고려·예가람저축은행(대표이사 노용훈)은 비즈니스 캐주얼 복장 시행, 임직원 의료 지원 확대로 업무 환경 및 복지 증진에 나섰다. 

 

미디어계열사 티캐스트(대표이사 엄재용)는 지난해 처음 출범한 주니어보드가 제안한 안건을 전폭적으로 수용해 근무 만족도를 한층 높였다. 작년 7월 시차 출·퇴근제 도입을 시작으로 사내 메신저 개설, 포상제도 세분화, 직원들을 위한 사내 ‘미디어 라운지’ 조성 등 MZ세대를 위한 변화를 이끌어냈다.

 

이 밖에도 한국케이블텔레콤(kct), 인프라·레저계열사 티시스 역시 이달 중으로 사무공간과 직원 휴게공간 재정비를 완료할 예정이다.


hyejipolicy@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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