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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아비커스', 자율운항 해상택시 개발로 관심↑...취준생 취업선호도 최상위

- 서울 강남역 옆에 사무실... 취준생 지원 몰려

  • 기사등록 2023-07-21 16:2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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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민주 김인식 기자]

HD현대그룹(회장 권오갑)의 자율운항 스타트업이자 'HD사내벤처 1호' 아비커스(대표이사 임도형)가 부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해상택시에 자율운항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발표하면서 아비커스의 현황과 기술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HD현대그룹 사내벤처 1호... 자율운항 솔루션 개발


20일 아비커스는 부산시 해상택시 운항사업자인 KMCP와 ‘친환경·자율운항 해상 택시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MCP는 2025년부터 부산 원도심지역에서 친환경 해상택시 4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아비커스는 부산 해상택시에 자율운항솔루션 ‘뉴보트 내비 (NeuBoat NAVI)’와 ‘뉴보트 도크(NeuBoat DOCK)’를 탑재할 예정이다. 뉴보트는 아비커스가 대형 상선용 자율운항솔루션 ‘하이나스(HiNAS)’에 이어 개발한 소형 레저보트용 자율운항솔루션이다. 뉴보트 내비는 인공지능(AI) 기술로 최적의 항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며 보트가 스스로 항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장애물을 만나면 자동으로 회피하도록 해준다. 뉴보트 도크는 3D 서라운드 뷰 모니터링을 통해 보트의 이·접안을 돕는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약 체결은 아비커스가 자율운항 기술 개발에 상당한 성과를 이뤘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아비커스는 2020년 HD현대그룹이 60억원을 출자해 사내벤처 1호로 설립됐고 올해로 3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HD현대그룹의 지주사인 HD현대가 지분 100%를 보유한 종속회사이다. 


HD현대그룹 지배구조. 2022년 12월 기준. 단위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세계 최초 자율솔루션 상용화... 취준생 입사선호도 1순위


현재까지 외부에 공개된 자료만 보면 아비커스는 기술력은 쌓이고 있지만 아직은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전형적인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매출액 16억 3100만원, 당기순손실 117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손실액이 매출액의 7배 가량이다. 


그렇지만 자율운항 솔루션 300건을 개발할 정도로 기술력에 진전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부산시 KMCP와 MOU를 맺은 것도 이같은 성과가 밑바탕이 됐다. 


지난해 중순 세계 최초 2단계 자율운항 솔루션을 상용화하는데 성공했고 SK해운, 장금상선 등 국내 선사 2곳과 대형선박용 자율운항 솔루션인 ‘하이나스(HiNAS) 2.0’의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하이나스 2.0은 컨테이너선과 LNG선 등 건조 중인 총 23척의 대형선박에 내년 8월부터 순차적으로 탑재될 예정이다. 이같은 수주를 바탕으로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이사는 2026년 매출액 2000억원을 목표로 제시하기도 했다. 


자율운항 시장의 전망도 밝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츠앤마켓츠(Markets & Markets)에 따르면 선박 자율운항 시장은 지난해 39억달러(약 4조9000억원)에서 연평균 9.6%씩 성장해 2030년에는 82억달러(약 10조30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다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어큐트마켓리포츠(Acute Market Reports)에 따르면 자율운항선박 및 관련 기자재 시장은 연평균 12.6%씩 성장해 오는 2028년에는 시장규모가 2357억달러(약 307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비커스의 자율운항솔루션에 탑재될 미래 해상택시 조감도. [자료=HD현대] 

이같은 양호한 전망 덕분에 아비커스는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도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의 L교수는 "아비커스의 사업 전망이 밝은데다 근무지도 서울 강남에 위치해 졸업생들이 최근 들어 대거 지원하고 있다"며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는 아비커스가 조선 계열사라기보다는 전망 밝은 스타트업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기준 임직원수는 70명에 육박하고 있다.  


HD현대그룹도 아비커스를 전폭 지원하고 있다. 지난 3일 4억6000만원의 유상증자 결정 공시를 하는 등 지금까지 5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340억원 가량을 지원했다. 정기선 HD현대 대표도 아비커스 사무실에 자주 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hsh@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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