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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공현철 기자]

금융통화위원회(위원장 이창용)는 25일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3.5%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이후 "세계 경제는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 사태로 금융 부문의 리스크가 증대되면서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주요국별로 보면 미국과 유로 지역은 2월까지 당초 예상보다 양호한 회복 흐름을 나타내고 있었지만, 3월 들어서는 은행 부문 불안으로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가 커지고 고용 상황도 둔화 조짐을 나타내면서 경기 하방 위험이 증대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3.5%) 결정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어 중국은 경제활동 재개 이후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되고 있지만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높은 수준에서 점차 둔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근원 인플레이션은 미국에서는 더딘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고 유로지역에서는 계속 높아지는 등 경직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언급했다.


국내 경기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금리인상의 영향 등으로 성장세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소비 부진이 다소 완화됐지만, 수출이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하면서 1분기 중 성장률은 소폭의 플러스로 전환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연간 성장률은 IT 경기 부진 심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 2월 전망치 1.6%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하반기 이후에 IT 경기 부진 완화와 중국 경제의 회복의 영향 등으로 점차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 상황을 보면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2%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지만, 지난 2월 4.8%에 비해서는 낮아져 지난해 하반기 이후의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급등했던 국제 유가의 기저효과로 석유류 가격의 하락폭이 확대됐고, 그간 지속적으로 높아져 왔던 가공식품 가격도 오름세가 둔화되기 시작한 데 주로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향후 물가전망에 대해 산유국 감산에 따른 국제유가 움직임, 국내외 경기 둔화 정도, 공공요금 인상의 시기와 폭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향후 통화정책 운용 방향은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현재의 전망대로 물가 둔화 흐름이 이어지더라도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가 연중 지속되는 것이기 때문에 아직 물가가 안정될 것으로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따라서 긴축 기조를 상당 기간 이어가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전했다.


police202@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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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5-25 14: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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