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인터내셔널(대표이사 윤춘성)이 '한국유리공업' 인수를 마무리 했다.
LX인터내셔널은 '한글라스'라는 브랜드로 알려진 '한국유리공업' 주식 전량을 5904억원에 취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3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지 약 10개월 만이다. 이제 LX인터내셔널은 한국유리공업의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회사 강점인 글로벌 소싱 역량을 활용해 규사, 소다회 등 유리 원부자재 트레이딩을 통한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동시에 한국유리공업의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는 등 경쟁력 제고에 힘을 쏟는다는 목표다.
한국유리공업은 빌딩 및 주택의 창에 주로 쓰이는 판유리와 코팅유리를 주력 생산하고 판매하는 유리 제조 기업이다. 1957년에 설립됐으며 국내 유리 제조기업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특히 친환경 고수익 ‘코팅유리’에서 선도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더블 로이유리 제품은 에너지 절감, 태양광 차폐 성능, 원가 등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한국유리공업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로이유리는 한쪽 면에 은(銀)을 코팅해 단열 효과를 높인 에너지 절약형 유리 제품이다. 한국유리공업은 지난 2021년 기준 매출액 3100억원, 영업이익 365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LX인터내셔널은 ‘미래 유망 에너지 분야 핵심 사업자’로 도약하기 위해 2차 전지 전략광물과 신재생 발전을 전략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2차전지 전략광물은 인도네시아 내 복수의 니켈 광산을 대상으로 투자를 검토 중이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영향으로 국내 니켈 정련 및 전구체 생산 비중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이에 필요한 중간재 관련 사업기회도 모색하고 있다.
신재생 발전 분야에선 국내는 바이오매스 발전, 해외는 인도네시아 수력 발전 중심으로 자산 투자를 확대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기여 및 안정적 수익원 역할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0월에는 국내에서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포승그린파워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경영권을 확보, 친환경 발전사업을 본격화했다. 아울러 생분해 플라스틱(PBAT) 합작법인 설립, 부산 친환경 물류센터 개발 및 운영 등 사업 다각화 및 신규 수익원 확보를 위한 투자에 나서고 있으며, 인수합병(M&A) 및 지분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