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자산운용(대표이사 최영권)이 국내 최초로 미국의 우주항공 및 방위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다.
우리자산운용은 'WOORI 미국S&P우주항공&디펜스 ETF'를 신규 상장한다고 26일 밝혔다. 기초지수는 ‘S&P Aerospace & Defense Select Industry Index’로, 미국에 상장된 우주항공 및 방위산업과 관련한 주요종목을 국내에서 손쉽게 분산투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한국의 첫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가 궤도진입에 성공한데 이어, 미국이 주도한 국제협력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첫번째 임무가 오는 29일 시작되면서 우주항공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5월 씨티그룹은 보고서를 통해, 우주산업 시장이 2040년까지 1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우주선 발사 비용은 꾸준히 줄어 현재 1㎏당 약 1500달러인 우주선 발사 비용이 2040년에는 100달러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하며 우주산업 관련 서비스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으로 자주국방의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각국이 국방비를 늘리고 있다는 점도 해당 ETF의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들이 국방비를 증액하는 계획을 잇따라 내놓는 등 향후 안보 관련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미국 빅테크를 대체할 투자분야로 에너지, 항공·방위, 농업, 원자력·신재생에너지, 금·광물을 꼽으며 ‘FAANG 2.0(新 FAANG)’이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
'WOORI 미국S&P우주항공&디펜스 ETF'의 기초지수인 ‘S&P Aerospace & Defense Select Industry Index’에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보잉, 록히드 마틴, 버진 갤럭틱 홀딩스 등 총 34개 종목이 편입돼 있으며, 지수가 발표된 2006년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누적성과는 513.8%로, S&P500(322.0%)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