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대표이사 박윤기)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5995억원, 영업이익 189억원으로 각각 전년비 18.2%, 469.8% 증가했다고 7일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당기순손실은 3187억원으로 전년비 적자 지속했다.
사업별로 음료 사업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6729억원, 1500억원을 기록해 전년비 7.8%, 21.8% 증가했다. 생수, 탄산음료, 에너지음료 판매가 늘며 실적을 견인했다. 주류사업 매출액은 6722억원으로 전년비 10.3% 늘었다. 영업이익은 24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소주 판매량은 전년비 2.4% 줄었으나 와인과 맥주가 각각 34.4%, 14.5% 늘었다.
호실적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4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으로 주류∙음료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은 중국 현지와 시차가 거의 없어 관계자들은 기대감을 안고 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명절 시점 차이에 따른 영업일 수 증가, 주력 카테고리 가격 인상 및 수요 호조 등에 힘입어 전사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당류, 용기류 등 주요 원재료 투입단가 상승에 따른 부담을 신규 카테고리 매출 확대(제로 탄산∙수제맥주 등), 가격 인상, 비용절감 등을 통해 방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