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에서 폐(肺)이식 수술을 받은 환우가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와 수술에 어려움을 겪는 폐이식 환우를 위해 기부금을 전달했다.
27일 세브란스병원은 장기이식센터를 통해 4년여 전 폐이식 수술을 받고 일상을 되찾은 이내인 고려대학교 산학교수(56)가 최근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폐이식 수술을 받지 못하는 다른 환자를 위해 세브란스 사회사업 후원금 35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내인 교수는 어느 날 찾아온 특발성폐섬유화증으로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세브란스병원이 국내에서 가장 많은 폐이식 수술을 시행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백효채 교수를 찾았다.
이후 그는 국립장기이식관리기관에 뇌사장기 폐이식 대기자로 등록한 지 약 2주 만에 수술을 받았다. 폐이식 후 일상에 복귀한 그는 연구원으로서의 경력을 바탕으로 현재는 고려대학교에서 산학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앞서 이 교수는 환우회 등을 통해 비용 때문에 폐이식 수술을 받지 못하는 환자들이 있다는 사연을 듣고 이번에 기부금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