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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정채영 기자]

세브란스병원(원장 하종원)이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200례를 달성했다. 11년만에 이뤄낸 결과다. 과거 혈액형이 다른 수혜자와 기증자간의 간이식은 불가능했지만, 오랜 경험과 전문성으로 이를 가능케 했다.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소장 김명수)는 최근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200례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첫 시술은 2012년 1월에 시행됐었다. 


세브란스병원 의료진들이 혈액형 부적합 간의식 200례를 축하하고 있다. [사진=세브란스병원]

간은 외부 유입 물질을 해독하고, 그 성분을 분해해 소화 흡수한다. 간이 망가져 제 역할을 못하거나 암에 걸린 경우 간이식을 진행할 수 있다. 간이식은 병든 간을 건강한 간으로 대체하는 근본적인 치료법이다.

 

세브란스병원은 2012년부터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을 진행하며 이식 가능한 수혜자와 기증자의 폭을 넓혔다.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은 혈액형이 서로 다른 수혜자와 기증자 사이에 간을 이식하는 수술이다. 현재 세브란스병원에서 시행하는 간이식 수술의 20% 가량이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이다.

 

과거에는 혈액형이 다르면 급성 거부 반응의 가능성 때문에 동일 혈액형 간의 간이식만 진행할 수 있었다. 이에 혈액형이 일치하는 기증자가 없어 이식을 못 받는 사례도 많았다. 하지만 약물치료, 외과 수술 등으로 혈액형 부적합 상황에서도 간이식이 가능해졌다.

 

이식 간 거부 반응을 낮추기 위해 수혜자에게 면역억제제를 투여하고 혈장 교환술을 실시한다. 그럼에도 항체가 잘 떨어지지 않는 경우에는 비장 적출술을 실시하기도 한다. 

 

간이식 수술이 끝나면 센터는 3~4일 정도 중환자실에서 수혜자를 집중 관리한다. 이후 이식 병동으로 옮겨 2~3주 정도 면역억제제를 투여하는 등 치료를 진행하고 기증자에게도 절제된 간이 다시 잘 자랄 수 있도록 CT(컴퓨터단층촬영) 촬영을 통해 정기적으로 간 상태를 확인하며 회복을 돕는다.


1011pink@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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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4-05 11:3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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