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현대차, 제네시스 앞세워 미국 시장 질주...비결은? - 올 상반기 SUV판매량 전년비 51.82% 증가, 타이거 우주 사고로 GV80 안정성 화제 - 미국 중상위층, 저금리를 이용한 고가의 SUV, 픽업트럭 구매 -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올 가을 판매
  • 기사등록 2021-08-05 18:12:35
기사수정
[더밸류뉴스=문성준 기자]

현대자동차(대표이사 장재훈)가 제네시스(GENESIS)를 앞세워 미국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7월 제네시스 판매량이 처음으로 월간 판매량 5000대를 돌파하고 전체 차량 판매량도 전년비 19% 증가했다.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국내 판매 부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시장은 반대로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그 이유가 무엇인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7월 판매량 7만3680대…제네시스 월간 판매량 5000대 돌파


현대자동차 미국판매법인(HMA)은 7월 한달 동안 6만8500대의 판매를 기록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소매 판매는 6만1,227대가 팔리며 7월 판매량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월 이후 5개월 연속 10% 이상의 판매량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제네시스의 고급 SUV인  GV80.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의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 역시 5180대 판매를 기록해 처음으로 월간 기준 5000대 판매를 넘었다. 제네시스는 지난 5월부터 3개월 연속 판매 신기록을 경신 중이다. 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차의 경우 판매량이 7만368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올해 1~7분기 현대차의 누적 판매량은 50만113대로 전년비 47.50% 올랐고, 제네시스는 2만4478대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년비 178.30% 올랐다. 


미국 시장 판매 호조는 SUV(Sports Utility Vehicle)가 견인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지난 상반기(1월~6월) 미국 시장 판매량 42만 6433대 중 SUV 판매량은 26만6963대로 지난해 상반기 SUV 판매량인 17만 5839대 대비 51.82% 증가했다. 미국 시장 전체 판매량 대비 SUV 판매 비중 역시 62.76%에서 62.60%로 사실상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체 차량 판매가 28만137대에서 42만6433만대로 65.69% 크게 상승한 점을 봤을 때 SUV 수요가 실질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특히나 제네시스의 고급SUV인 GV80이 지난해 11월부터 미국 시장에 판매가 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GV80은 지난해 11월 58대를 판매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 11594대, 올해 상반기에만 1만77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같은 SUV라인인 GV70 역시 지난 5월부터 판매되기 시작해 지난 6월 576대, 지난 7월 1568대를 판매했다.


[자료=현대자동차]

◆타이거 우즈 사고로 GV80 내구성 화제, 소형 상용차 및 SUV 강세


제네시스의 GV80은 지난 2월 타이거 우즈의 사고를 통해 미국에서 입소문을 탔다. 지난 2월 골프 선수 타이거 우즈는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 인근에서 중앙분리대와 표지판을 들이받고 산비탈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차량이 산비탈 아래로 떨어지는 큰 사고임에도 차량 외부만 광범위하게 손상됐을 뿐 차량 내부는 거의 손상되지 않았다. 다행히 우즈 선수의 생명에도 전혀 지장이 없었다. 


이 사건을 통해 많은 외신에서는 “현대의 럭셔리SUV가 우즈의 생명을 살렸다”며 보도했다. GV80내에는 10개의 에어백이 탑재돼 있다. GV80는 해당 사고가 터진 이후인 지난 3월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이하 IIHS)의 충돌평가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평가되는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 등급을 받았다. 그동안 미국에 진출한 세단 라인업 역시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 등급을 받은 바 있다. 

 

미국 시장은 중국시장과 함께 현대차의 대표 해외 시장으로 꼽힌다. 현대자동차는 2005년 미국 앨라배마 주에 생산공장을 설립했다. 현재는 쏘나타 등 세단과 싼타페 SUV를 조립하고 있고 연간40만대에 달하는 생산량을 가지고 있다. 다만 제네시스 차종은 생산되지 않아 미국에서 판매되는 제네시스 차량은 한국에서 수출된다. 


현대자동차 미국 생산법인 HMMA 사옥 전경. [사진=HMMA]

미국 시장은 소형 상용차(사업에 이용되는 자동차)의 호조가 2018년부터 이어졌다. 2019년에도 소형 상용의 판매는 계속 증가하였지만, 승용차는 시장 수요 감소의 영향으로 판매가 둔화됐다. 지난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체 판매는 감소했지만, 오히려 코로나19의 영향을 적게 받은 중상위 계층이 저금리를 이용해 고가의 SUV와 픽업트럭 구매를 확대하면서 차량 상향 트렌드가 나타났다.


올해 1분기에는 GV80, 펠리세이드 등 주력 SUV모델의 판매 호조에 힘 입어 전년비 30% 증가한 17만5000대(소매 기준)를 판매하며 미국 자동차 시장 4.50%의 점유율을 보였다. 미국 자동차 평가 웹사이트인 ‘카즈닷컴’에서 ‘2021 최고의 가치상’을 수상한 소형 SUV 베뉴 역시 1분기 5784대를 판매하며 전년비 83% 증가했다. 현대자동차는 사전 예약을 받고 있는 픽업트럭 2022 싼타 크루즈, 2022 산타페 등을 통해 미국 시장의 판매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DB금융투자의 김평모 연구원은 “현대차의 미국 내 M/S가 5%를 상회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픽업트럭 신차 및 생산이 정상화된 GV80의 판매가 본격화될 예정”이라며 “경제 호조로 리스 및 할부 부문 연체율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점 역시 긍정적이다”라고 평가했다. 


◆7월 친환경차 판매량 전년비 399% UP…수소전기차 인프라 구축


환경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친환경자동차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도 판매 실적 증가의 주요 원인이다. 올해 1월~7월까지 현대차의 미국 시장 친환경차의 판매량은 4만1813대로 전년1만1111대 대비 399% 증가했고 전체 판매량의 12%를 차지했다. 수소전기차인 넥쏘(NEXO)는 지난달 53대가 팔려 월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5 역시 미국 시장에 투입돼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 [사진=현대자동차미국판매법인]

현재 미국에서 판매중인 친환경 차종은 넥쏘, 코나를 비롯한 9종이다. 대표적으로는 아이오닉 HEV(하이브리드 전기차)와 니로 HEV가 1월~7월 누적 각각 1만1441대와 1만767대로 1만대 이상을 기록했고 투싼 HEV, 싼타페 HEV 등 친환경 SUV도 4000~7000대씩 판매되며 양호한 기록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5와 제네시스의 첫 친환경 모델인 G80 전동화 모델 등이 판매 개시될 경우 판매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연내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 5를 미국 시장에 선보이고 내년에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4월 미국 현지 매체들은 미국 3대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비중을 2030년까지 40~50%로 끌어들일 계획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 역시 전기차 충전소 확대, 보조금 지급 등 전기차 전환을 가속할 수 있는 지원도 계획 중이다. 기존 내연기관 차량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차 판매가 급성장하고 있다. 현대차 역시 이런 흐름을 바짝 따라가겠다는 것이다. 현대 북미법인(HMMA)는 지난 5월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 5를 발표했다. 조기 구매자를 위한 사전 예약 프로그램으로 올 가을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5의 경우 올해 가을에 미국 판매법인에서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고 G80전동화 모델은 아직 정확한 시기는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며 “해당 차량들이 판매가 되면서 현대차의 친환경 차량 판매 비중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의 대형 트럭 엑시언트가 도로를 주행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는 내연기관 자동차를 대체할 만한 차세대 자동차로 예견되고 있는 수소차 인프라도 구축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와 수소 및 수소연료전지 기술 혁신과 협력을 요지로 하는 양해각서를 작성했다. 수소전기차와 수소충전소 인프라 확대를 통해 수소 자동차를 다양한 산업군과 대중들에게 알리고 수료 연료전지 기술 활용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캘리포니아 친환경 트럭 입찰에서 최종 공급사로 선정돼 북미 지역 수소전기 대형 트럭 수주에도 성공했다. 미 정부 기관과 지자체를 통해서 2900만 달러를 지원받을 예정이며 2023년 2분기부터 30대의 엑시언트 수소전기 대형 트럭을 공급할 계획이다. 


a854123@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1-08-05 18:12:35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텔레그램
특징주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