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여행산업이 침체된 가운데 방역 전문가와 협업해 관광지 안전을 확보하려는 시도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경남지사는 여행지 방역을 일상화하는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지역 관광산업 생태계 회복의 계기를 찾고자 ‘경남 안심 나들이 10선’을 1일 발표했다.
이들 10선은 인구 대비 코로나 확진자 수가 전국 평균에 비해 현저히 적은 경상남도의 장점을 살려 감염병 전파를 최대한 방지할 수 있는 환경과 함께 방역시스템을 철저히 구축해 선정된 곳으로, 무엇보다 방역 전문의가 선정 기준 마련과 현장심사에 직접 참여해 여행지 안전의 신뢰도를 높이는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방역기준을 마련하고 직접 현장평가에 참여한 강윤식 경상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는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모든 국민이 예전처럼 자유로운 여행을 즐기기까지 앞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 종식을 앉아서 기다리기보다 철저한 방역을 기반으로 국민들이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관리해 나가자는 취지에 공감해 본 사업에 동참했다”라며 “방역전문가로서 필요한 역할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생각”이라고 전했다.
한편, 안심 나들이로 선정된 10개 관광지는 △진주 진주성 △남해 독일마을 △통영 디피랑 △합천 영상테마파크 △김해 가야 테마파크 △창원 진해 해양공원 △하동 삼성궁 △거제 내도 △고성 당항포관광지 △사천 바다 케이블카로, 이들은 방문객 출입과 동선을 고려한 생활 속 거리두기를 철저히 준수하고, 환기 및 소독, 방역관리자 배치 등 모든 공간과 시설들을 방역시스템으로 관리하게 된다.
이번 캠페인을 기획한 관광공사는 경상남도 및 해당 기초지자체와 협력해 안심 도우미 배치, 방역교육 실시 및 주기적 방역태세 점검 등 이들 관광지의 상시 방역시스템 마련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박철범 한국관광공사 경남지사장은 “이번 사업은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보다 관광업계가 앞장서서 안전한 관광지를 만들어 나가는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관광지 방역에서도 한국이 세계적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안전한 여행지 조성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