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식 시장의 자동차부품주 가운데 올해 4분기 영업이익 증가율 1위는 에스엘(005850)(대표이사 이충곤, 이성엽, 김한영)로 조사됐다.
버핏연구소의 분석 자료(기준일 12월 31일)에 따르면 에스엘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382억원으로 전년비 229.3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한국테크놀로지그룹(000240)(176.44%), 현대위아(011210)(119.31%), 한라홀딩스(060980)(85.16%), 한국아트라스비엑스(023890)(69.49%) 등의 순이다.
1위를 기록한 에스엘은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납품을 주로 하며 자동차 램프 등을 제조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에스엘, 자동차 수요 개선에 따른 실적 회복
에스엘의 올해 4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7311억원, 382억원, 513억원으로 전년비 11.16%, 229.31%, 216.67% 증가했다.
에스엘의 4분기 실적은 현대기아차 수출 물량 회복에 따른 국내 가동률 상향, GV80 미국 수출 개시, GV70 신차 출시에 기인해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인도, 중국, 미국 등 주요 지역 수요 회복세 또한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에스엘의 램프부문이 고급 차종 판매 호조에 따라 실적이 개선됐다. 이에 따라 내년 연간 영업이익은 188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내년 GV70, 아이오닉5 등 주요 신차 출시가 예정돼 견조한 실적을 시현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미국 GM 신차 3종 수주, 현대기아차 21년 주요 차종 LED 헤드램프 기본 사양 탑재, 인도 판매 호조 등으로 실적 개선이 이어질 전망이다.
에스엘은 올해 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월 23일 52주 신저가(7245원)를 기록했다. 이후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 시장수요가 회복되면서 12월 31일 52주 신고가(17250원)를 갱신했다.
에스엘의 올해 3분기 기준 ROE(자기자본이익률)는 3.26%이다. 31일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은 17.45배, PBR(주가순자산배수)는 0.54배이며 동일업종 평균 PER은 37.25배이다.
◆이충곤 대표이사, 노사 상생 구현하고자 노력
에스엘은 이충곤, 이성엽, 김한영 3인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그중 이충곤 에스엘 대표는 1983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노사 상생의 경영을 구현하며 매년 청년 고용창출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에스엘은 올해 6월까지 수출액 8억 달러를 기록하며 지역 경제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에스엘은 현대기아차의 수출물량 회복으로 국내 공장의 가동률을 높이고, GV80의 미국 수출과 GV70의 신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