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식 시장의 화학주 가운데 지난해 4분기 예상 매출액 증가율 1위는 에코프로(086520)(대표이사 이동채)로 조사됐다.
버핏연구소의 분석 자료(기준일 12월 29일)에 따르면 에코프로의 지난해 4분기 예상 매출액은 3348억원으로 전년비 76.7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상아프론테크(089980)(28.98%), 휴비스(079980)(27.72%), 포스코케미칼(003670)(18.69%), 후성(093370)(18.59%) 등이 있다.
1위를 기록한 에코프로는 다양한 화학제품의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다.
◆에코프로, 2차전지 양극재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의 지주사
에코프로의 지난해 4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비 76.77% 증가한 3348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353억원으로 전년비 606% 고성장을 시현할 것으로 추정된다.
1998년 설립된 에코프로는 축전지 제조기업 ‘에코프로비엠(247540)’의 지주사며, 현재 에코프로비엠은 2차전지(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연간 5만9000톤의 양극재 생산으로 국내 1위 기업이고, 전기차 배터리에 많이 쓰는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에선 글로벌 점유율 2위로 집계됐다.
현재 에코프로는 에코프로비엠과 함께 양극재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극재가 배터리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만큼, 이에 따라 향후 전기차 글로벌 시장에서 엄청난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판단된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2025년 양극재 수요량(275만톤)에 대해 2019년 대비 6배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11월 이동채 대표이사는 "모든 계열사 매출을 합치면 시장 전망인 1조원의 95%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코프로의 1~3분기 누적매출액은 6705억원으로 집계됐다.
10만평 규모의 ‘에코배터리 포항 캠퍼스’에는 양극재 제조 공정에 특화된 계열사가 현재 입주해 있다.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 양극재 전 단계인 전구체를 만드는 에코프로지이엠, 리튬을 제조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이다. 폐배터리에서 원료를 뽑아내는 에코프로씨엔지는 올해 하반기 완공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판단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증시를 휩쓴 지난해 3월 19일, 에코프로 역시 52주 신저가(1만3541원)를 기록했다. 이후 에코프로는 한국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과 전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및 친환경산업 시장에 적극 대응해, 양극재 부문의 강자로 떠오르며 매일 52주 신고가(5만9500원)를 갱신 중이다.
에코프로의 지난해 4분기 기준 예상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7.07%이다. 4분기 예상 PER(주가수익비율)은 24.78배, PBR(주가순자산배수)은 3.92배이며 동일업종 평균 PER은 64.44배이다.
◆이동채 대표이사 신년사 "가는 물줄기가 모여 바다를 이룬다"
1월 5일 이동채 대표이사는 전년비 30% 이상 성장한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언급하며 올해를 다짐했다. 전략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실행할 전술과 의지가 올바라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먼저 전략에 대해 이 대표이사는 “2025년까지 5조 이상의 매출, 15%의 영업이익을 창출하는 사업 생태계를 만들자던 과거 다짐을 올해 이어갈 것”이라며 “포항 영일만 10만평 대지 위에 폐배터리 리사이클링부터 메탈 황산화, 전구체 생산, 리튬 생산 등의 양극소재 전용산업 단지를 구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계획으로는 “포항에 향후 3~4년 동안 1조70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며 “정월 초하루 겪은 ‘CAM4 폐수처리장 화재사고를 계기로 환경과 안전제 무감각해져 있었던 것은 아닌지 자성의 시간을 갖자”고 당부했다.
이 대표이사는 “이 같은 자세와 노력을 통해 그간 30%에도 미치지 못했던 양극소재의 부가가치를 65% 이상 창출하는 시스템을 완성시켜 나갈 것”이라며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잘 지켜 건강을 지키고 올해는 회사의 성장이 나의 성장으로 연결되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신년사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