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美 글로벌 제약사 ‘얀센’, ‘화이자’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구매 계약체결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한 백신의 수량은 얀센 백신 600만명분, 화이자 백신 1000만명분으로, 총 2600만도즈(1회분)에 해당한다.
2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정부는 어제 글로벌 제약사인 얀센, 그리고 화이자와 코로나19 백신 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얀센에 대해 정 총리는 “당초 예정된 물량보다 200만명분이 더 많은 총 600만명분을 계약했다”며 “내년 2분기부터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화이자의 경우 “1000만명분을 계약하고, 일단 내년 3분기부터 국내에 들어온다”며 “도입 시기를 2분기 이내로 더 앞당기기 위해 국가차원의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협상이 별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도입 시기는 역시 업계 예상대로 내년 1분기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월 17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우리가) 백신 확보에서 불리하지 않은 여건에 있다”고 자신했는데, 결국 이 같은 안일함이 현재 3차 유행이라는 악재를 방임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정 총리는 “영국,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는데, 대부분 백신이 절박한 나라들”이라며 “정부는 먼저 접종된 백신이 실제로 안전한지, 효과는 충분한지 면밀히 들여다보면서 우리 국민들께서 가능한 한 빨리 그리고 안심하고 접종을 받으실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