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상향을 고려·검토하고 있다. 15일 확진자 수가 또다시 1000명대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다치를 갱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해결책은 빠른 백신 확보라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각 국가별 백신 확보 현황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12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 1030명을 기록한 지 3일 만에, 역대 최다 확진자 수가 집계됐다. 16일 0시 기준 15일 확진자 수는 1078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이다. 이 같은 3차 유행에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는 ‘전국 주평균 확진자 800~1000명 이상이거나, 2.5단계 상향에서 더블링(2배급증) 등 급격한 환자 증가’가 발생할 때 시행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역시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16일 중대본 회의에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무작정 3단계 조치를 단행하기보다는 경제와 민생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감안해 분야별로 지원대책을 준비해 둘 필요가 있다"며 “다만 상황에 따라 마지막 수단인 3단계 상향 결정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3단계로 추가 격상되는 경우 전국적으로 문을 닫는 시설이 최소 50만 곳에 달할 전망이다. 결혼식장, 영화관, PC방 등 50만개 이상의 다중이용시설이 문을 닫는 사실상 강제 '셧다운'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결국 코로나19 사태는 빠른 백신 접종 여부에 의해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가장 기본적인 방책일 뿐, 이를 통해 코로나19를 종식시킨다는 것은 사실상 가능성 ‘제로’에 가깝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 정부는 6400만 도즈의 백신을 확보한 상황이다. 세부적으로는 △화이자 2000만 △모더나 2000만 △아스트라제네카 2000만 △얀센 400만이다. 향후 코백스(국제백신공유)를 통해 1000만명분이 더 수급될 것으로 보이지만, 국민 모두에게 투여하기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미 듀크대 GHIC(글로벌보건혁신센터)에 따르면, 자국 내 백신 제조기업의 영향을 받은 미국과 EU(유럽연합) 등이 잠정확보량에 대해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임상 중인 국내 백신은 1상에 머무른 상황이므로, 정부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대외적인 움직임을 보여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