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7일(일요일) 오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거리두기 격상 여부를 포함한 추가 방역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현행 수도권의 2.5단계, 비수도권의 2단계는 오는 28일로 종료돼 이들 조치의 연장이나 추가 격상 등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거리 두기 3단계 격상에 대해 이번 주 일요일쯤 논의한 후 결과를 별도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지난달 중순부터 본격화되면서, 최근 신규 확진자 수 역시 연일 불어나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097명 △926명 △867명 △1090명 △985명 △1241명 △1132명을 기록 중이다.
중대본의 거리두기 체계에 따르면 ‘전국 주평균 확진자가 800~1000명 이상이거나, 2.5단계 상황에서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시 3단계 상향이 이뤄진다.
최근 거리두기 3단계 조정 요건을 충족했음에도 불구하고, 중대본은 아직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거리두기 3단계는 사실상 '봉쇄'에 준하는 강력한 조치로, 이를 통한 막대한 사회·경제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잠시 세 자리 수를 기록하던 확진자 수가, 이틀째 다시 1000명대를 기록하면서 3단계 격상 압박은 점점 커지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들은 “성탄절인 전날 검사 횟수가 직전 평일 대비 대폭 줄어든 상황에서, 확진자가 대거 쏟아졌다는 것은 확산세가 더욱 거세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