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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폴라리스쉐어, 3일간 94% 하락 뒤 가격 지지부진

- 생태계 수익성 명시된 바 없어…인프라웨어 관계자 “우리도 연락 어렵다”

  • 기사등록 2020-12-17 11:3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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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쉐어 로고. [이미지=더밸류뉴스(폴라리스쉐어 홈페이지 캡쳐)]

[더밸류뉴스=허동규 기자] 암호화폐 코인 폴라리스쉐어(POLA)의 가격이 쉽게 반등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폴라리스쉐어는 극심한 가격 변동을 보인 바 있는데 지난달 전일비 무려 625%까지 올랐다가 3일 동안 94% 급락했다. 현재 그때의 가격에서 지속적으로 하락 중이다. 


폴라리스쉐어 가격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빗썸 캡쳐)]

폴라리스 쉐어 코인은 지난달 19일 빗썸에 30원으로 상장됐다. 그러다 4일 뒤 무려 전일비 625.84% 상승한 3640원을 기록하기 했다. 보통 상장 첫 날에 뜨거운 관심을 받다가 점차 가라앉는 모습이 통상적이지만 폴라리스쉐어는 몇 일 뒤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오른 것이다. 그날 투자 수요가 계속 몰리며 5000원에 거래되기도 했는데 상장날 시초가 30원과 비교했을 때 165배 오른 값이다. 


문제는 이 흐름이 오래가지 못했다는 것이다. 다음날부터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는데 3일 동안 19.42%, 3.82%, 71.61% 급락하며 총 94.85%가 대부분의 가격 상승치를 상쇄했다. 


폴라리스쉐어의 가격 급락은 인프라웨어(041020)의 주가를 따라간 것으로 풀이되는데 인프라웨어는 폴라리스쉐어에 투자한 회사이며 폴라리스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폴라리스쉐어 코인 전체 발행량 중 5%인 약 2억5000만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폴라리스쉐어가 71% 급락한 날인 26일 인프라웨어의 주가는 24.79% 하락한 바 있다.


그때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가격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폴라리스쉐어는 현재 오전 10시 57분 전일비 0.54% 하락한 463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미지=더밸류뉴스(폴라리스쉐어 홈페이지 캡쳐)]

폴라리스쉐어는 분산형 인센티브 지식 거래 시스템으로 지식컨텐츠 생산자와 사용자를 연결해 지식 공유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현재 클라우드 오피스 ‘폴라리스오피스’를 통해 지식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은 지식의 가치를 평가하고 거래함으로써 지식 생산자가 합당한 보상을 얻고 수용자는 기존에 비해 낮은 비용으로 고품질의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것을 지향점으로 두고 있다. 


이 코인의 생태계에는 지식 생산자, 수용자, 큐레이터, 검증가, 폴라리스쉐어 재단이 존재하는데 지식 생산자가 문서를 플랫폼에 무료 공개하거나 판매하게 되고 수용자가 이를 구매한다. 


큐레이터는 보유한 토큰을 통해 의견을 표시하고 양질의 문서를 식별하는 역할을 한다. 검증가는 재단의 승인을 받은 구성원으로 플랫폼 남용을 하는 지식 생산자와 큐레이터의 토큰 사용을 제한할 권한을 가진 사람이다. 


폴라리스쉐어의 거래금액은 17일 기준 지난 24시간동안 357억8000만원이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빗썸 거래소 안에서 12위를 기록하며 높은 축에 속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이들의 수익성에 대해서는 명시된 바가 없다. 폴라리스오피스가 아닌 폴라리스쉐어의 생태계 자체를 이용해서 어느 정도의 수익이 나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이는 투자자들 입장에서 코인의 추후 성장가능성을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이를 위해 더밸류뉴스는 폴라리스쉐어에게 수익성 관련 질의를 하려 했으나 홈페이지에는 연락처가 기재돼 있지 않았고 이메일조차 찾을 수 없었다.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은 이미 주소가 삭제돼있는 상태다. 


폴라리스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는 인프라웨어 관계자는 “폴라리스쉐어와 우리는 아예 다른 회사여서 연락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러한 인프라웨어와 폴라리스오피스의 무책임한 행태는 배임행위에 가깝다. 상당수 투자자들은 코스닥 상장사인 인프라웨어를 믿고 코인을 구매했고 코인구매시 가장 결정적인 생태계의 기본인 폴라리스오피스가 중요한 사항인데 핵심회사들이 운영자와 다른회사이며, 그러한 이유로 연락이 어렵다는 것은 폴라리스코인이 사기 코인 아니냐는 논란의 여지를 남겨두는 것이다.


폴라리스코인의 폭락과 인프라웨어의 주가폭락의 원인에 대해 인프라웨어는 물론이고 폴라리스코인의 상장을 승인한 빗썸 역시 깜깜이 심사와 부실 심사라는 비난을 피할 길이 없어보인다.


ebing7@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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