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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허동규 기자]

SK텔레콤(017670)은 아마존과 협약을 통해 앞으로 아마존의 물품을 국내에서도 구입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아마존과 비슷한 사업 모델을 가지고 있는 국내 유통업계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마존. [이미지=더밸류뉴스(아마존 제공)]

1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과 ‘e커머스 사업 협력’을 추진한다고 전일 밝혔다. 이번 협력을 통해 SK텔레콤의 자회사인 11번가에서 이르면 내년 초에 아마존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아마존의 직접적인 한국 시장 진출이 아닌 SK텔레콤을 통해 우회적으로 국내 소비자를 노린 것이다. 아마존이 국내에 직접적으로 진출하지 않은 이유는 중국에서의 실패가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지난 2004년 중국에 진출했다가 현지 업체에 밀려 철수한 경험이 있다. 


또한 아마존의 가장 큰 장점은 빠른 배송 속도인데 이것은 국내 시장에서는 다른 기업들과 차별화된 장점이 되지 못한다. 이러한 우위전략의 모호함과 중국에서의 실패 경험으로 SK텔레콤과의 협약을 통해 시장 진출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마존은 11번가에 지분 투자를 해 주요 주주가 될 계획이다. 아직까지 밝혀진 것은 없지만 11번가의 성과에 따라서 추가 투자하는 ‘옵션 딜’ 형태로 이뤄질 것이라는 의견이 유력하다. 


이번 협약으로 국내 유통업체들은 해외 기업들과도 경쟁하게 돼 경쟁 체제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낮은 가격과 신속한 배송을 무기로 한 비즈니스 모델은 아마존과 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아마존의 국내 진출은 해외직구 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직구는 오류 입고, 배송 사고 등 불안 요소가 가장 큰 단점이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아마존의 11번가를 통한 국내 진출은 점차 진입 속도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국내 중소 유통업체를 포함해 대형 유통업체들도 아마존과의 대결은 불가피해 더욱 경쟁 체제가 심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ebing7@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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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11-17 14: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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