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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SCI평가정보 인수 ‘무산’…가격협상 불발

- ‘토스뱅크’ 출범 예정…사업 파이 늘린다

  • 기사등록 2020-11-02 10:2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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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밸류뉴스(토스 제공)]

[더밸류뉴스=허동규 기자] 국내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의 SCI평가정보(036120) 인수가 결렬됐다. 이는 최근 SCI평가정보의 몸값이 뛰면서 가격 측면에서 합의를 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는 SCI평가정보와 경영권 인수를 진행하려 했지만 가격 협상에서 합의하지 못했다. 데이터3법(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 시행 이후 마이데이터 사업자들의 개인 신용 정보 수요가 확대되면서 신용조회 업체들의 몸값이 올랐기 때문이다. 마이데이터는 각종 기관, 기업에 있는 신용정보 등 개인정보를 확인하고 직접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SCI평가정보는 금융거래에 필요한 개인신용정보를 제공하는 업체로 NICE평가정보(030190), 코리아크레딧뷰에 이은 국내 3위 기업이다. 경영권 및 지분 매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뒤로 네이버(035420)와 NHN(181710) 등 대형 전략적투자자(SI)가 인수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비바리퍼블리카와 SCI평가정보의 협상은 재검토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 측 관계자는 관련 일정을 모두 중단했고 재추진 계획도 없다고 전했다. 


강욱성 SCI평가정보 대표이사. [사진=더밸류뉴스(SCI평가정보 제공)]

반면 SCI평가정보는 토스와의 매각 협상은 불발됐지만 최대주주 측은 지분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말 강욱성 대표이사는 “최대주주가 일부 지분매각에 대한 협의를 지속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며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3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이사. [사진=더밸류뉴스(비바리퍼블리카 제공)]

토스가 신용조회업체를 인수하려는 움직임은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로 보인다. 지난달 토스는 내년 6월을 목표로 토스뱅크를 출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개인 신용평가 정보가 필수적이다. 


현재 토스는 금융당국이 제시한 인적·물적 요건 등을 보완해 내년 1분기 본인가 신청을 준비할 계획이다. 은행업 예비인가는 지난해 12월 취득했다. 또한 최근 토스는 대규모 인력채용을 시작했는데 토스혁신준비법인(가칭 토스뱅크)은 총 53직군을 채용하며 내년 출범을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토스페이먼츠, 토스증권, 토스인슈어런스로 사업의 파이를 키워가며 단순한 결제, 송금 기업에서 나아가 전반적인 금융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이사는 "토스뱅크는 기존 은행 영역에서 벗어난 챌린저뱅크가 될 것"이라며 "기존 금융권에 접근하기 어려운 금융 소외계층을 지원, 뱅킹서비스 등 금융과 관련된 서비스를 폭넓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bing7@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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