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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언택트 내식 증가'에 락앤락 '미소'

- 국내 온라인 매출 24% 증가…언택트 소비 증가 수혜

  • 기사등록 2020-06-25 15: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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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실적에 타격을 받은 락앤락이 이번에는 수혜를 받았다. 코로나19로 해외 매출이 줄면서 1분기 실적이 부진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사람들이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자 식재료 보관을 위한 용기 매출이 늘고 있다.


락앤락의 진공 쌀통. [사진=더밸류뉴스(락앤락 제공)]

락앤락의 올해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1001억원, 8억원, 5억원으로 전년비 5.39%, 77.78%, 88.89% 감소했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락앤락 매출의 약 40% 차지하는 중국의 영향이 컸다. 중국은 전년비 매출이 20.5% 급락했다. 중국 내수시장 침체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에서 추진했던 마케팅 강화 비용 등으로 영업이익도 하락했다. 다만 3월에는 온라인을 기반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도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쇼핑몰∙매장 폐쇄, 이동 제한 조치 등이 내려지며 매출이 12% 줄었다. 다만 전략 채널인 온라인은 전년비 24% 늘었다.


락앤락은 인도네시아와 태국에서 주력 채널과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뚜렷한 성장 기조를 보였다. 인도네시아는 매출이 전년비 94% 급증했는데 직영 매장의 매출은 줄었지만 온라인과 홈쇼핑, B2B(기업 간 거래) 등 전 주력 채널이 성장했다. 특히 소형가전이 964%나 상승했다.


태국도 온라인 매출이 545% 급증했고 코로나19 여파 이전인 지난해 하반기 오픈한 플레이스엘엘 등 직영점 매출도 417% 증가했다. 태국도 인도네시아와 같이 소형가전 카테고리가 확대되며 전년비 50배 이상 실적을 기록했다.


락앤락 최근 실적. [사진=더밸류뉴스]

한국의 1분기 매출은 전년비 약 15% 증가했다. 대표적인 언택트 매출처인 온라인과 홈쇼핑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는데 각각 전년비 24%, 9% 늘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채널에 소비자가 몰리며 온라인 B2B 매출도 96% 증가했다. 또한 코로나19 특수로 마스크 매출도 급증했고 살균 가전 중심의 소형가전, 식품보관용기, 쿡웨어 부문에서 각각 1131%, 15%, 12% 늘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내식이 늘며 식재료 보관을 위한 용기 매출이 증가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식재료별로 보관할 수 있는 스페셜 용기가 온라인에서 판매가 늘어 2019년 2월~5월 보다 77% 급증했다.


특히 김밥과 관련된 용기가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었다. 김밥 재료를 각각 보관할 수 있는 '김밥재료 보관용기'와 김밥을 한 줄씩 담을 수 있는 '김밥케이스' 세트 구성은 3월에 전월비 660% 급증했다.


또한 달걀을 하나씩 보관할 수 있는 '계란 케이스'는 3월 판매가 전월비 340% 증가했고 파, 당근, 오이 등 세로로 긴 채소를 보관하는 '세로 야채 보관용기'도 138% 늘었다. 이는 코로나19로 내식이 늘자 식재료를 보관하기 위해 식품보관용기 수요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락앤락의 밥 전용 유리용기 ‘바로한끼’. [사진=더밸류뉴스(락앤락 제공)]

현재까지도 코로나19가 장기화 되고 있고 완전히 종식 되지 않는 이상 이 같은 락앤락의 수혜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락앤락은 밥 전용 유리용기 ‘바로한끼’ 시리즈를 출시하는 등 코로나19 특수를 이용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락앤락의 ‘바로한끼’는 1인분씩 소분해 보관하고 식사를 할 때 전자레인지 등에 데워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갓 지은 밥 용기’와 ‘첫 이유식 용기’ 2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락앤락은 “1분기에 전반적으로 코로나19 영향으로 실적이 하락했지 최근, 중국이 빠르게 회복세로 돌아섰고 한국과 기타 해외 잠재국가에서 유의미한 성장을 이뤘다”며 “2분기에도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이어져 매출에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주력 채널 및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선제적이고 전략적으로 대응하며 실적 정상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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